[시사의창=최진수기자] 고창군가족센터(센터장 정혜숙)가 다문화가족의 초기 정착을 돕기 위한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에 발 벗고 나섰다. 단순한 행사성 프로그램에 그치지 않고, 한국 사회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는 생활·문화·제도 적응형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하며 지역사회와 동행하는 든든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진 - 19일 진행된 ‘한복 입고 떠나는 전주 문화체험’ 프로그램 에서결혼이민자들이 전통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경기전을 둘러보며 한국 고유의 역사와 문화를 접했다(고창군 제공)

지난 19일 진행된 ‘한복 입고 떠나는 전주 문화체험’ 프로그램은 그 대표적 사례다. 결혼이민자들은 전통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경기전을 둘러보며 한국 고유의 역사와 문화를 접했다. 이어 한국 전통 과자 만들기를 통해 손으로 직접 느끼고 배우는 체험형 학습이 더해지면서, 단순한 견학을 넘어 문화 내재화의 기회를 제공했다. 한 참여자는 “처음 입어본 한복이 너무 아름다웠고, 직접 한국 문화를 체험하면서 한국 생활에 자신감이 생겼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제도,생활 밀착형 지원

고창군가족센터는 문화체험에만 머물지 않았다. 지난 5월 21일과 28일에는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한국 사회의 기본 제도를 이해할 수 있는 선거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다문화가족 구성원도 대한민국의 시민으로서 권리와 의무를 정확히 이해하고 행사할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 조치였다.

사진 - 한국 전통 과자 만들기를 통해 손으로 직접 느끼고 배우는 체험형 학습 기회를 제공했다(고창군 제공)

또 생활 속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소방훈련을 진행하고, 친환경 생활용품 만들기와 환경위생사업소 견학을 통해 환경 보호와 공공 의식 제고에도 힘썼다. 단순히 언어 교육이나 문화 이해를 넘어, 실제 생활에 필요한 제도·안전·환경 인식을 동시에 강화하는 입체적 지원이 돋보인다.

지역사회와의 연결, 실질적 통합 지향

정혜숙 센터장은 “결혼이민자들이 한국 사회에 원활히 정착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계속 운영하겠다”며 “앞으로도 문화·생활 체험을 확대해 지역사회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기반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곧 다문화가족이 단순한 이방인에서 지역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돕겠다는 의지를 담은 메시지다.

고창군가족센터의 이러한 행보는 다문화가족 정책이 보여주기식 행사에서 벗어나, 현장 맞춤형 정착 지원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 사회의 가장 약한 고리일 수 있는 결혼이민자와 다문화가족을 끌어안는 일은 곧 지역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는 일이다. 고창군이 이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행보에 더 큰 기대가 쏠린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고창군가족센터 #다문화가족 #문화체험 #소방훈련 #생활용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