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소순일기자] 남원시의회(의장 김영태)가 남원시가 추진 중인 모노레일 및 어드벤처시설 설치사업 상고와 관련해 “편향적 여론 조성”이라는 강한 우려를 드러냈다.
의회는 앞서 상고 추진 과정에서 시민 의견 수렴이 부족했고, 시가 일방적으로 결정을 내린 점을 지적해왔다. 또한 상고가 진행될 경우 수백억 원대의 배상금과 지연이자가 시민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와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경식 시장은 지난 9월 5일 상고심 절차 속에서 공직자를 통해 전임 시장의 실시협약 불이행 사유를 담은 자료를 배포하고, 각종 간담회 자리에서 상고 강행을 정당화하는 발언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시의회는 “우호적 여론몰이를 시도하고 있다”며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김영태 의장은 “시민에게 특정 입장을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것은 잘못된 행정”이라며, “상고 강행과 편향적 여론 조성은 더욱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모노레일 사업은 남원시의 미래와 직결된 사안인 만큼, 공정하고 투명한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시민과의 충분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 시장은 이번 사안에서 전임 시장의 책임을 강조하며 자신은 관련이 없다는 태도를 보여 ‘책임 회피’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시의회는 현 집행부가 책임 전가성 태도를 지양하고, 시민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실질적인 해결책 마련에 집중할 것을 촉구했다.
시사의창 소순일 기자 antlaandj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