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토지문학제 평사리문학대상 당선자 확정
[시사의창=김성민 기자] 토지문학제 운영위원회가 지난 19일 ‘2025 평사리문학대상’ 최종 당선작을 발표했다.
소설은 지영현(31·인천) 「졸음쉼터에서」, 시는 유계자(58·세종) 「푸른 적막」, 수필은 송명화(64·부산) 「흑적」, 동화는 남지민(42·인천) 「삼각형의 고백」이 선정됐다. 평사리 디카시 부문은 대상 김영숙(전북 부안) 「탈고」, 최우수상 조영진(부산) 「필사」, 우수상 이성학(서울)·유은경(양주)·박만식(전주), 장려상 박기준(서울) 등 20명이 이름을 올렸다.
심사단은 소설 「졸음쉼터에서」에 대해 ‘장치의 배치가 유기적이고 서사 추진력이 강건하다’고 요지를 밝혔고, 시 「푸른 적막」은 ‘분명한 세계 인식이 삶의 결을 관통하며 시적 발화로 응축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필 「흑적」은 ‘주제의 이채성과 독자를 끌어당기는 서술 리듬’이, 동화 「삼각형의 고백」은 ‘예민한 주제를 과감한 사건 구성으로 자연스럽게 풀어낸 도전성’이 호평의 근거가 됐다. 디카시 대상작 「탈고」는 ‘박경리의 집필 순간을 포착해 문학적 상상과 형상화에 성공했다’는 심사평을 얻었다.
올해 공모에는 소설 184건(198편), 시 241건(1,266편), 수필 154건(457편), 동화 82건(98편) 등 총 661건 2,019편이 접수됐고, 별도 진행된 ‘평사리 디카시’에는 174건 524편이 응모됐다. 운영위는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운 규모”라며 토지문학제의 인지도 확장을 의미 있는 변화로 해석했다.
시상은 오는 10월 18일(토) 오후 2시 30분,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 주무대에서 심사평과 함께 진행된다. 토지문학제는 소설 『토지』의 무대인 평사리 일원에서 매년 열리는 하동 대표 문학축제로, 2001년 출범 이후 국내 창작 등용문으로 자리 잡아 왔다. 올해부터는 평사리문학대상의 응모 자격 구분을 없애 기성·신인을 통합 심사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작품성 절대평가’를 강화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시상 규모는 소설 1,200만 원, 시·수필·동화 각 600만 원이며, 디카시는 대상 100만 원·최우수상 50만 원·우수상 30만 원·장려상 10만 원이 수여된다. 관련 부문 공모와 개최 배경, 위치 등은 하동군과 운영위가 발표한 공모 요강과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 토지문학제는 악양 평사리(최참판댁) 일원에서 진행되며, 『토지』의 무대라는 장소성 덕에 문학 축제와 지역 관광이 결합한 대표적인 문학행사로 성장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하아무 토지문학제 운영위원장은 “가을빛으로 물드는 평사리 들녘에서 문학의 향기를 나누자”고 전했다. 응모 저변 확대, 심사 체계 고도화, 현장성 있는 시상식이 맞물린 2025년 평사리문학대상은 문단에 새 인재를 대거 수혈하며 하동 문학 축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문학의 현장성’과 ‘관광자원’이 결합한 평사리의 상징성까지 더해, 시상식 당일 악양 평사리에는 독자와 창작자가 함께 호흡하는 가을 문학의 정수가 펼쳐질 전망이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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