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마을 1번지 광주 고려인마을이 오는 10월 19일(일) 홍범도공원(다모아어린이공원)에서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이 한자리에 모이는 제13회 ‘고려인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10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이 날은 단순한 축제가 아니다. 고려인이 독립운동가 후손임을 널리 알리고, 그들의 뿌리 깊은 역사를 오늘의 삶 속에서 다시 불러내는 의미 있는 자리다. 해마다 10월 셋째 주 일요일을 ‘고려인의 날’로 정해 기념해 온 전통은, 이제 지역사회를 넘어 대한민국과 세계를 잇는 다리가 되고 있다.

*역사마을 1번지 광주 고려인마을이 오는 10월 19일(일) 홍범도공원(다모아어린이공원)에서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이 한자리에 모이는 제13회 ‘고려인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자료사진=고려인마을 제공

올해 행사는 특히 전날인 18일 고려인마을 일원에서 열리는 광산세계야시장과 맞물려, 고려인마을이 꿈꾸는 ‘관광객 1천만 시대’를 향한 또 하나의 축제로 이어진다.

행사는 오전 11시, 식전공연의 흥겨운 무대로 막을 올린다. 이어 중앙아시아와 고려인 전통음식을 나누며 이웃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진 뒤, 오후 2시에는 개식선언과 국민의례, 광주시장·국회의원·구청장상, 감사장 시상식이 이어진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의 기념사와 주요 인사들의 축사는 고려인의 뿌리와 오늘의 삶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오후 3시부터는 다채로운 공연이 무대를 가득 채운다. 김블라디미르 시인의 낭송은 망향의 그리움을, 어린이합창단과 청소년 오케스트라 ‘아리랑’의 노래는 미래 세대의 희망을 전한다.

아리랑가무단, 노인돌봄센터, 지역아동센터, 청소년문화센터 공연이 세대의 벽을 허물고 무대를 나누며, 어린이를 위한 고려인마을 재능꾼 강사라의 비눗방울 놀이는 가족 모두가 웃음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민속예술단의 초청 공연이다. 중앙아시아에서 한민족 전통문화를 지켜온 고려인 무용단이 현재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연수 중에 있어, 이번 무대를 통해 뿌리 깊은 한민족 고유의 민속춤과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장 곳곳에는 풍성한 체험과 나눔도 이어진다. 고려인마을주민관광청이 마련한 체험부스, 마을 골목여행 프로그램이 준비돼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

또한 행사 후반에는 행사참여자와 마을 주민 1천여 명을 대상으로 준비한 백미 300포와 중앙아시아 전통빵 ‘리뾰시카’, 각종 생활필수품을 나누는 선물 행사가 마련돼, 나눔의 따뜻한 의미를 더한다. 아울러 문빅토르미술관 특별전과 고려인문화관 한글문학 기획전도 동시에 열려 고려인의 역사와 문화예술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이번 행사는 고려인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동시에, 현재 한국 사회에서 당당히 뿌리내리고 살아가는 고려인 동포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자리”라며 “지역사회와 함께 어울리며 더 큰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믿음기자 sctm03@naver.com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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