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더후 브랜드북 유시몰 치실


[시사의창=김성민 기자] LG생활건강이 미국 산업디자이너협회(IDSA)가 주관하는 ‘IDEA 디자인 어워드’에서 브랜딩·패키징 2개 부문 본상을 거머쥐었다.

수상작은 각각 ‘더후 브랜드 북(The Whoo Brand Book)’과 ‘유시몰 클래식 치실(클래식 플로스) 패키지’로, 전통 미학과 일상 제품의 실용 디자인을 동시에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IDEA는 독일 레드닷·iF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며 올해로 45주년을 맞았다.

브랜딩 부문 본상을 받은 더후 브랜드 북은 ‘한국 궁중 미학×현대 혁신’이라는 브랜드 서사를 촘촘한 시각 언어로 풀어낸다. 한지와 전통 제본 등 재료·기법의 물성을 적극 드러내 촉각 경험을 강화하고, 음양의 조화를 상징하는 흑백 외피로 균형미를 강조했다. iF 디자인 어워드에서도 올해 수상작으로 소개되며 ‘동양적 아이덴티티를 고급스럽게 구현한 출판물’로 평가된 바 있다.

패키징 부문 본상 ‘유시몰 클래식 치실’은 1898년에 시작된 영국 유산 브랜드 ‘Euthymol(국내 표기 유시몰)’의 레거시를 현대적으로 번역했다. 유럽 고전 건축의 윤곽에서 차용한 실루엣 위에 아르누보 패턴을 정교한 음각으로 새기고, 은은한 미색과 무광 마감으로 질감을 살렸다. 한 손으로 여닫기 쉬운 캡 구조로 사용성도 높였다. 유시몰 계열 패키지는 올 3월 iF 디자인 어워드에서도 클래식 플로스 케이스가 수상작으로 소개되며 ‘1898년부터 이어온 타임리스 패키징’ 콘셉트를 알렸다.

회사 측은 “지난 3월 iF 수상에 이어 IDEA 본상까지 연달아 거머쥐며 K뷰티 대표 기업으로서 디자인 리더십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LG생활건강은 IDEA에서 ‘더후 Radiant White Palace 스페셜 에디션’ 등으로도 수상 실적을 쌓아왔고, 더후 자체는 글로벌 채널을 통해 ‘왕실 비주얼 아이덴티티’ 전략을 강화해 왔다.

이번 2관왕은 ‘브랜드 헤리티지의 스토리텔링’과 ‘생활용품의 미세한 사용성’이라는 서로 다른 축을 하나의 디자인 철학으로 꿰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통과 첨단의 융합을 통해 K뷰티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오랄케어처럼 일상성이 높은 카테고리에서 글로벌 사용 경험 표준을 갱신하려는 전략이 읽힌다.

IDEA의 위상과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다. IDSA가 수여하는 IDEA는 제품·브랜딩·패키징 등 다분야를 관통해 심미성, 혁신성, 사용자 경험을 종합 평가하는 상으로, 수상작은 글로벌 시장 마케팅과 리테일 전개에 직결되는 신뢰 지표로 활용된다. LG생활건강의 이번 성과는 국내 디자인 경쟁력을 세계 무대에서 재확인한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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