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보성군 보성벌교갯벌 일원에서 열린 ‘레저뻘배대회’에 참가자들이 갯벌 위를 힘차게 질주하고 있다.한편, ‘뻘배’는 갯벌 위에서 미끄러지듯 달리며 조개·꼬막을 채취하던 전통 어업 도구로, 현재 국가중요어업유산 제2호이자 보성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다.[시사의창=송상교기자]
[시사의창=송상교 기자] 보성군(군수 김철우)은 20일 벌교읍 장양어촌체험마을 일원에서 개최한 ‘2025 보성벌교 갯뻘축제’가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리에 열렸다.
올해 축제는 ‘뻘에서 놀자!’라는 주제로 마련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보성벌교갯벌과 국가중요어업유산 제2호 뻘배어업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장이 됐다.
20일, ‘2025 보성벌교갯벌축제’에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보성벌교갯벌의 깃대종(지역 생태계를 대표하는 동식물)으로 ‘알락꼬리마도요’를 선포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있다.한편, ‘알락꼬리마도요’는 아시아와 호주를 오가며 보성벌교갯벌을 핵심 기착지로 삼는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 이동성 물새다.[시사의창=송상교기자]
개막식에서는 보성벌교갯벌의 생태적 상징성을 담은 ‘알락꼬리마도요’ 깃대종 선포식이 진행됐다.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된 알락꼬리마도요는 아시아와 호주를 오가며 보성벌교갯벌을 핵심 기착지로 삼는 대표 철새로, 축제를 통해 생태 보호의 의미가 한층 강조됐다.
하이라이트인 제10회 레저뻘배대회에서는 참가자들이 전통 뻘배를 타고 갯벌 위를 질주하며 짜릿한 모험을 즐겼다. 뻘배는 과거 조개·꼬막을 채취하던 전통 어업 도구로, 오늘날에는 보성의 문화유산이자 축제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20일, 보성군 벌교읍 장양어촌체험마을 일원에서 열린 ‘벌교갯벌길 생태걷기대회’에 참가자들이 세계자연유산 보성벌교갯벌을 배경으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한편, 이날 대회는 장양어촌체험마을 주무대에서 출발해 벌교생태공원까지 왕복 코스로, 짱뚱어코스(3.6km)와 마도요코스(7.4km)로 나눠 진행됐다.[시사의창=송상교기자]
올해 처음 열린 벌교갯뻘길 생태걷기대회도 큰 호응을 얻었다. 장양어촌체험마을을 출발해 벌교생태공원까지 이어지는 왕복 7.4km 구간은 철새와 다양한 갯벌 생물을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참가자들은 ‘짱뚱어코스(3.6km)’와 ‘마도요코스(7.4km)’ 중 선택해 세계자연유산의 가치를 직접 체험했다.
20일. ‘2025 보성벌교갯벌축제’ 현장에서 관광객들이 갯벌 풋살대회, 물고기 맨손잡기, 뻘배 체험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기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시사의창=송상교기자]
이 밖에도 갯벌 풋살대회, 물고기 맨손잡기, 숯불구이 체험, 뻘배 체험존 등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현장 곳곳은 웃음과 환호로 가득했고, 갯벌은 그야말로 커다란 놀이터가 됐다.
김길두 축제추진위원장은 “갯벌 문화와 생태의 가치를 이어가는 뜻깊은 행사로, 아이들과 어른 모두가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됐다”며 “앞으로도 보성벌교갯벌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생태·문화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상교 기자 sklove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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