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건조한 장보고 III Batch-2 잠수함(사진=한화오션 제공)


[시사의창=송상교기자] 대한민국 해군이 건조 중인 국내 첫 3600t급 중형 디젤잠수함이 조선시대 대표적 과학기술자인 장영실의 이름을 달게 됐다.

해군은 9월 19일 “장보고-III 배치-II(2차 사업) 선도함 함명을 장영실함으로 제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장영실함은 향후 진수식을 거쳐 시험평가와 시운전을 진행한 뒤, 2027년에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그동안 해군은 유관순, 장보고, 홍범도 등 역사 속 호국영웅과 독립운동가들의 이름을 잠수함 명칭으로 사용해왔으나, 이번부터는 과학기술자 이름을 처음으로 적용했다.

이는 국방력의 근간을 이루는 데 있어 과학기술자의 역할이 핵심적이라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해군은 앞으로도 뛰어난 성과를 남긴 과학기술자들의 이름을 잠수함 명칭으로 활용해 국방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해군은 9월 19일 “장보고-III 배치-II(2차 사업) 선도함 함명을 장영실함으로 제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이미지는 장보고-Ⅲ 배치-Ⅱ(2차사업) 주요제원


장보고-III 배치-II 3번함은 1차 사업에서 자체 개발된 3000t급 도산안창호급 잠수함보다 크기와 중량이 각각 커지며, 무장력과 전투 성능도 크게 강화된다.

수직발사관(VLS)은 기존 6개에서 10여 개로 늘어나 ‘궁극의 전쟁 억제력’으로 불리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운용 능력이 대폭 향상될 예정이다. 또한 탐지·표적처리 성능이 개선된 전투체계와 최신 소나(SONAR·음파탐지기) 체계가 탑재돼 미래 해양전력의 핵심 전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향후 해당 함과 유사한 무게, 함형 등으로 건조될 후속함은 이번 선도함 명칭 선정에 따라 '장영실급'으로 불릴 예정이다.

송상교기자 sklove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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