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전남과 무안이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이전의 더 큰 미래를 함께 열어갈 수 있도록 무안군이 대화의 장에 참여해달라”고 19일 밝혔다.


[시사의창=송상교기자] 전라남도가 광주광역시 민간·군공항 통합이전을 앞두고 무안군에 대화의 장 참여를 공식 호소하며 협력 행보에 나섰다.

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는 “전남과 무안이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이전의 더 큰 미래를 함께 열어갈 수 있도록 무안군이 대화의 장에 참여해달라”고 19일 밝혔다.

전라남도는 이날 전라남도의회 도정질의 이후 발표한 입장문에서 “그동안 전남도는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이전에 대해 도민과 무안군민의 입장을 최우선에 두고 일관된 자세를 유지해왔다”며 “앞으로도 무안군민의 목소리를 최우선으로 6자 TF에서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전라남도는 2018년 광주·전남·무안이 체결한 민간공항 이전 협약이 2020년 광주광역시청에 의해 파기됐을 때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사과를 요구했고, 2023년 5월에는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담화문을 통해 공항이전의 당위성과 무안군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했다. 또한 3조 원 규모의 무안 미래지역 발전 비전도 함께 제시한 바 있다.

이후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연장, 여객청사 확충, 정기노선 지원, 호남고속철도 2단계 개통 준비 등 기반시설 확충에도 전력을 기울여왔다.

전라남도는 “지금은 무안국제공항을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키우고, 무안군을 미래 혁신거점으로 도약시킬 천재일우의 기회”라며 “대통령이 약속한 정부 주도 6자 TF가 곧 출범하는 만큼 정부·무안군·전남도·광주시가 함께 해법을 만들 수 있도록 무안군이 대화의 장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전라남도는 "무안군이 제시한 광주 민간공항의 KTX 2단계 개통 전 무안국제공항 선(先)이전, 광주광역시청의 1조 원 지원 보장, 국가 차원의 획기적 지원책 마련 등 3대 조건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이를 6자 TF에서 최우선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라남도는 “광주 민간공항과 군공항이 이전되면 무안국제공항은 명실상부 동북아 관문공항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무안국가산단, 미래 첨단 에어로시티, AI 첨단 농산업 콤플렉스 등 대규모 개발 전략과 연계하면 무안이 서남권 혁신거점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항상 무안군민의 편에서 도민 목소리를 최우선에 두고 정부·광주시와 끝까지 협의하겠다”며 “지금이 무안의 미래와 도민의 꿈을 함께 여는 전환점”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무안군민의 53.3%가 광주 민간·군공항의 무안 이전에 찬성하며, 처음으로 과반을 넘는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전라남도는 전했다. 전라남도는 이를 광주·전남 타운홀 미팅 이후 확산된 지역민들의 변화된 기대감과 대통령의 국가주도 추진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했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이다.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이전’을 통해

전라남도와 무안군의 더 큰 미래를 열어가겠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과 무안군민 여러분!
김태균 의장님과 의원님 여러분!

지난 7년간, 전라남도는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이전’에 대하여 오로지 지역 발전을 위해 도민과 무안군민의 편에서 늘 한결같은 입장을 지켜왔습니다.

2018년 광주·전남·무안이 합의한 ‘민간공항 이전 협약’을 2020년 광주시가 일방적으로 파기했을 때, 전라남도는 강한 유감 표명과 함께 대도민 사과를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2023년 5월에는 도지사의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담화문’을 통해 공항 이전의 당위성과 무안군의 대승적 결단을 호소하였습니다.

같은 해 12월에는 무안의 대도약을 이끌 3조원 규모의 ‘무안 미래 지역 발전 비전’을 도지사가 발표하며 부디 공론의 장에서 무안군이 함께 대화하기를 거듭 호소했습니다.

아울러, 그동안 전라남도는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에도 여러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활주로 연장과 여객청사 확충, 정기노선 지원, 특히 전국 유일의 공항 정차역인 KTX 2단계 개통 추진 등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왔습니다.

이 모든 것은 무안국제공항이 동북아 관문공항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과 도민, 그리고 무안군민의 열망에 응답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존경하는 무안군민 여러분!

지금 우리는 무안국제공항을 진정한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키우고, 무안군이 미래발전 혁신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맞았습니다.

대통령님께서 직접 “군공항 이전 문제를 국가 주도로 해결하겠다”고 말씀하시며 “특별한 희생에 걸맞는 특별한 보상”을 지시하셨습니다.

지금이야말로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는 비상한 각오로, 전라남도 전체가 힘을 모아 나아가야 할 순간입니다.

이제 대통령님께서 약속하신 정부 주도 6자 TF가 곧 출범합니다. 그동안 멈춰섰던 논의가 정부의 직접 책임 아래 새롭게 시작되는 것입니다.

이 기회를 놓친다면, 우리는 다가올 거대한 경쟁 속에서 더 이상 설 자리가 없습니다. 가덕도, 대구·경북 신공항이 속도를 내는 지금, 무안국제공항도 하루빨리 날개를 펴고 비상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대화입니다. 정부와 무안군, 전남도, 광주시가 대화를 통해 함께 해법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무안군이 대화의 장에 참여해 주시기를 진심으로 호소드립니다.

6자 TF에서 제시하는 정부의 방안을 충분히 들어보고, 무안군이 바라는 요구를 전달하며 논의해 나가야 합니다.

전라남도 역시 무안군이 제시한 세 가지 조건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첫째, 광주 민간공항을 호남고속철도(KTX) 2단계 개통 전까지 무안국제공항으로 선(先)이전

둘째, 광주시의 1조 원 규모 지원 보장

셋째, 국가 차원의 획기적 지원책 마련 이 세 조건들이 6자 TF에서 반드시 최우선적으로 논의되도록 하겠습니다.

무안군이 걱정하는 신뢰의 문제도 제도적 보완을 통해 충분히 회복할 수 있습니다.

개발차익금만큼 국가에서 이전지역에 먼저 지원하는 국가 담보 방식으로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습니다.

6자 TF에서 이런 방안들이 적극적으로 논의되고 추진될 수 있도록 다 함께 힘을 모아야 합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과 무안군민 여러분!
김태균 의장님과 의원님 여러분!

전라남도가 바라는 것은 절대 무안의 양보가 아닙니다. 무안과 전남이 대도약의 길로 나가기를 바랄 뿐입니다.

지금이 바로 무안군의 미래 발전을 위한 전환점입니다. 광주 민간공항과 군공항이 이전된다면 무안국제공항은 명실상부 동북아 관문공항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무안 국가산단, 미래 첨단 에어로시티, AI 첨단 농산업 콤플렉스 등 대규모 지역발전 전략과 연계한다면 무안이 국토 서남권의 혁신 거점으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최근 ‘광주 민간·군 공항 통합이전’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무안군민 53.3%가 무안으로의 통합이전에 찬성하셨습니다. 처음으로 찬성이 과반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결과로, 광주・전남 타운홀 미팅 이후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신산업 유치 기반과 주민 경제력 향상 등을 소망하는 군민들의 간절한 바람과, 대통령님의 국가 주도 추진 말씀이 크게 반영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라남도는 항상 무안군민의 편입니다. 무안군과 도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최우선에 두고 정부, 광주시와 끝까지 협의하겠습니다.

이 기회를 함께 살려 지혜를 모아 주신다면 반드시 그 뜻을 받들어 무안군의 더 큰 도약으로 보답하겠습니다. 무안의 미래, 그리고 도민의 꿈을 함께 열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9월 19일

전 라 남 도

송상교기자 sklove77@hanmail.net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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