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소순일기자] 남원시가 제2중앙경찰학교 최종 유치를 둘러싼 치열한 경쟁에서 정책적 논리와 입지적 장점을 동시에 내세우며 승부수를 던졌다.
남원시․전국경찰직장협의회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 협력 체계 구축
-남원발전포럼에서 MOU체결 및 제2중앙경찰학교유치 세미나 개최-
19일 열린 제2회 남원발전포럼에서 남원시는 전국경찰직장협의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정책세미나를 통해 경찰특화도시 비전을 제시하며 유치전에 속도를 냈다.
이번 협약은 경찰관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전국경찰직장협의회가 남원 유치를 공식 지지한 것으로, 단순한 상징적 행위가 아닌 전국 경찰 사회의 공감대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는 경쟁 지자체와의 차별적 우위를 입증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정책세미나에서는 교육 인프라 분산과 균형발전 필요성이 핵심 논리로 제시됐다. 수도권과 충청권에 편중된 국가 교육기관 체계는 지역 불균형의 상징으로 지적돼 왔으며, 참석자들은 남원이야말로 이를 바로잡을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영호남을 연결하는 교통망, 166만㎡ 규모의 100% 국유지, 그리고 자연환경과 휴양 자원을 갖춘 입지 조건은 다른 후보지와 비교해 경쟁력이 뚜렷하다.
또한 남원시는 교육기관 유치 이상의 비전을 내세웠다. 사이버범죄 대응연구소, 범죄피해자 지원센터, 경찰 힐링캠프 등 특화 인프라 구축을 통한 ‘경찰특화도시’ 모델을 제안하며, 치안 역량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종합 패키지를 제시했다. 이는 이전 효과에 머무르지 않고, 국가 전략적 거점으로 도약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재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 경쟁에는 여러 지자체가 뛰어들었으나, 남원은 이미 지난해 1차 후보지로 선정된 이력이 있다.
이후 남원시는 전북인재개발원, 영호남 9개 대학과의 협약을 통해 교육 콘텐츠와 교수진 교류 기반을 마련했고, 의료·연구기관과의 협력으로 응급의료 및 정기검진 체계도 구축했다. 이는 타 지역에 비해 준비 단계에서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쟁 지자체가 개별적 장점(지리, 접근성 등)에 집중하는 반면, 남원은 ▲정책적 명분(국가균형발전·교육 인프라 분산) ▲경제적 효과(국유지 활용·개발 비용 절감) ▲사회적 가치(경찰 복지·범죄 피해자 지원) ▲지역적 이점(영호남 거점·자연환경)이라는 종합 전략을 내세운 점이 차별적이다.
최경식 시장은 “남원은 경찰학교 유치를 넘어 국가 균형발전과 치안역량 강화를 견인할 전략 거점”이라며 “지리적 이점과 정책적 명분, 사회적 가치를 아우른 최적 해답으로서 흔들림 없이 최종 유치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시사의창 소순일 기자 antlaandj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