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부안군은 고창군과 함께 전북도청에서 고향사랑기부제 릴레이 홍보부스를 공동 운영했다(부안군 제공)
[시사의창=최진수기자] 부안군이 전북도청을 뜨겁게 달궜다. 고향사랑기부제가 단순한 제도 홍보를 넘어 현장에서 즉석 기부로 이어지며, 지역 균형발전과 주민 체감형 정책 추진의 생생한 현장을 보여준 것이다.
지난 18일, 부안군은 고창군과 함께 전북도청 본관 1층 로비에서 ‘고향사랑기부제 릴레이 홍보부스’를 공동 운영했다. 이번 행사는 전라북도와 도내 시·군이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하는 홍보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도의 실질적 효과와 기부 참여를 직접 체감하게 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 현장은 활기로 가득했다. 부안군은 대표 답례품인 부안쌀, 노을초코파이, 오디와인 등을 전시하며 기부자에게 돌아가는 실질적 혜택을 알렸다. 동시에 청년 주거비 지원, 어르신 목욕비 지원, 야생벌 보호사업 등 주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기금사업 사례를 집중 소개했다. 단순한 ‘기부 권유’가 아닌, “기부가 곧 지역 변화를 이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자 현장 방문객들의 공감과 호응은 폭발적이었다.
특히 도청 직원들은 안내를 받은 직후 자리에서 곧바로 기부를 실행하며 분위기를 달궜다. 이는 ‘제도의 효과적인 전달’과 ‘현장의 즉각적 참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성과였다. 홍보 활동이 단순한 홍보를 넘어 기부 실천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이번 부안군의 행보는 전국 지자체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전략의 모범 사례로 평가될 만하다.
부안군 관계자는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며 기부금 사용처와 제도의 취지를 설명할 수 있어 뜻깊었다”며, “고창군과의 협력 운영 덕분에 시너지 효과도 컸다. 현장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오른 것은 제도가 주민에게 신뢰받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부안군은 단순한 제도 홍보에 그치지 않고 독창적인 지정기부 캠페인도 병행 중이다. 야생벌 보호를 위한 ‘비호텔(bee hotel) 환경 캠페인’을 지정기부 방식으로 운영하면서, 9월 말까지 지정기부에 참여한 기부자의 이름을 줄포만 노을빛 정원 비호텔 안내판에 새겨주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금전적 기부를 넘어 지역 환경 보존과 기부자의 자긍심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방식으로, 고향사랑기부제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부안군의 사례는 보여준다. 기부란 추상적 개념이 아니다. 주민의 생활을 직접 바꾸고, 지역을 지탱하는 구체적 힘이라는 사실을. 현장에서 터져 나온 기부 열기는 ‘지자체가 어떻게 설명하고 설득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현실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 전북특별자치도의 균형발전 실현에 있어 부안군의 이번 행보는 하나의 분명한 이정표라 할 만하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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