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예술의전당은 한지 작업을 통해 자연의 섬세한 미감을 담아내는 천영록 개인전 행복한 꿈으로 물들다를 9월 19일부터 10월 26일까지 개최한다.
[시사의창=송상교기자] 광주예술의전당이 오는 9월 19일부터 10월 26일까지 한지를 활용한 조형 작업으로 자연의 섬세한 미감을 담아내는 천영록 작가의 개인전 <행복한 꿈으로 물들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수제 한지 위에 눈을 녹인 물과 물감을 이용해 수많은 점을 축적해나가는 독창적 기법으로 완성한 회화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일상 속 찰나의 순간에서 영감을 받아 반짝이며 사라지는 눈 결정체 속 자연의 섭리를 포착하고,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자연의 시간을 작품에 담아냈다.
작품들은 한지에서 출발해 화면을 가득 채운 점, 색, 형이 규칙적으로 반복되며 리듬감 있는 패턴을 형성하는데, 이는 자연의 질서와 순환을 상징하는 동시에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깊은 사유를 담고 있다. 촘촘히 쌓인 점들은 눈 속에 숨겨진 빛처럼 다채롭게 발현되며 계절의 흐름과 자연의 풍경을 환기시킨다.
특히 이번 전시는 최근 폭우로 인해 작업실이 침수되고 다수의 작품이 소실된 어려움을 겪은 작가가, 다시 한지를 만들고 점을 찍으며 작업을 이어간 결과물이어서 더욱 뜻깊다. 단순한 창작을 넘어 내면의 아픔을 치유하고 삶을 이어가는 의지를 예술로 승화한 이번 전시는 자연의 미적 본질을 탐구함과 동시에 삶의 상처를 예술 언어로 치환하며 희망을 모색하는 자리로 기대된다.
한편 천영록 작가는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디자인학부(섬유전공) 및 동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했으며, 현재까지 12회의 개인전을 열고 독일·중국 등 국내외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송상교기자 sklove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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