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과 방위사업청은 9월 17일 오전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광개토-Ⅲ Batch-Ⅱ(정조대왕급) 2번함인「다산정약용함(DDG-996)」진수식을 거행했다. 사진은 9월 17일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열린 광개토-III Batch-II 2번함 '다산정약용함' 진수식에서 함 진수를 축하하는 폭죽이 다산정약용함(DDG-996) 함수에서 터지고 있다.

[시사의창=송상교기자] 대한민국 해군(참모총장 대장 강동길)과 방위사업청은 9월 17일 오전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광개토-Ⅲ Batch-Ⅱ(정조대왕급) 2번함인 다산정약용함(DDG-996)의 진수식을 거행했다.

광개토-Ⅲ 사업은 이지스구축함 획득사업으로, Batch-Ⅰ은 세종대왕함(DDG-991)·율곡이이함(DDG-992)·서애류성룡함(DDG-993) 등 세종대왕급 이지스구축함이며, Batch-Ⅱ는 정조대왕함(DDG-995)과 다산정약용함(DDG-996)으로 이어지는 차세대 이지스구축함이다.

광개토-Ⅲ Batch-Ⅰ,Ⅱ 제원 비교

다산정약용함(DDG-996)은 2021년 건조계약 체결 이후 2023년 7월 착공식, 2024년 3월 기공식을 거쳐 이날 진수에 이르렀다.

* 착공식: 함정 건조의 첫 공정으로 선체에 쓰이는 철판을 절단하는 행사
* 기공식: 함정의 첫 번째 블록을 건조 선대에 거치하는 행사

이날 진수식에는 안규백 국방부장관을 주빈으로 강동길 해군참모총장, 방극철 방사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 방산업계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국민의례, 사업경과 보고, 함명 선포, 기념사, 유공자 포상, 축사, 진수 및 안전항해 기원의식 순으로 진행됐으며, 해군 전통에 따라 안규백 장관의 부인 심혜정 여사가 진수줄을 절단해 새 함정의 탄생을 알렸다.

다산정약용함(DDG-996)은 길이 170미터, 폭 21미터, 경하톤수 약 8,200톤 규모로, 기존 세종대왕급(7,600톤급, 길이 166미터)보다 대형화됐다. 최신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해 탄도미사일 탐지·추적 능력이 대폭 향상됐으며, 향후 함대지탄도유도탄과 장거리함대공유도탄을 장착해 원거리 타격 및 요격능력까지 확보할 예정이다.

* 세종대왕급 이지스구축함 : 7,600톤급/길이 166m, 폭 21m

또한 국내 기술로 개발한 첨단 통합소나체계를 장착해 적 잠수함 및 어뢰 위협에 대한 탐지능력을 강화했으며, 장거리대잠어뢰·경어뢰 운용과 함께 MH-60R 시호크 해상작전헬기를 탑재해 강력한 대잠작전 능력을 발휘한다. 추진체계는 기존 가스터빈 엔진 4대에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체계(HED, Hybrid Electric Drive :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체계) 2대를 추가해 연료 효율과 생존성을 높였다.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본부 방극철 본부장은 “다산정약용함(DDG-996)은 최신 전투체계와 한국형수직발사체계-Ⅱ를 갖춘 최신예 구축함으로, 국가안보와 해양주권 수호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 김태훈 부장은 “다산정약용함(DDG-996)은 해양 기반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전력이자 국가전략자산으로,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바다의 방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산정약용함(DDG-996)은 시운전 과정을 거쳐 2026년 말 대한민국 해군에 인도되며, 전력화 이후 기동함대사령부에 배치될 예정이다.

송상교기자 sklove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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