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김성민 기자] 여성 청년을 지역으로 불러들이는 해법으로 ‘자기경영 창업’이 부상했다.
국민의힘 이달희 의원(행정안전위원회)이 17일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연 ‘여성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한 국회 토론회’에서다. 현장 우수 모델을 묶어 지방 위기에 대응하고, 창업을 통한 정착·일자리 창출 전략을 구체화하자는 취지다. 행사에는 송언석 원내대표와 이인선 국회 여성가족위원장을 포함한 다수 의원이 관심을 보였고, 행정안전부·여성가족부·경상북도경제진흥원이 후원했다.
발제에 나선 송경창 경상북도경제진흥원장은 경북의 여성창업 생태를 진단하며 2030 여성에게 맞춘 ‘자기경영(Self-management) 창업’ 모델을 제시했다. 이어 경북형 ‘자기경영 여성창업 지원사업(G.R.A.C.E 이니셔티브)’을 공식 제안하며 지역 주도 창업을 제도화하자고 강조했다.
현장 사례 발표에는 스테이숲숲 박나래 대표, ㈜므므흐스 배민화 대표, ㈜아워시선 이민주 대표, 샤카서프 신수현 대표, 상화지역정책연구소 채지민 대표 등이 참여했다. 빈집을 숙소로 바꿔 체류관광을 키운 경주 ‘스테이숲숲’, 시골 마을에 연 8만 명을 끌어들인 칠곡 ‘므므흐스 버거’, 낙후 공간을 문화 거점으로 바꾼 ‘아워시선’ 등은 ‘로컬에서 답을 찾는’ 모델로 주목받았다.
여성청년창업활성화토론회에 참석한_이달희의원(가운데)
정부 부처는 실행 카드에 무게를 실었다. 최이호 행정안전부 지역청년정책과장은 로컬 창업은 시기별·단계별로 필요한 자금을 기민하게 투입하는 구조가 핵심이라며, 지자체 맞춤형 시스템으로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짚었다. 여성가족부는 전국 195개 새일센터에 ‘창업 전담 인력’을 확대 배치하고, 지역 인프라를 활용한 창업훈련으로 취·창업 생태계를 촘촘히 잇겠다고 밝혔다.
배경 정책도 맞물린다. 행안부 ‘청년마을’은 청년단체·기업이 지역에 직접 살아보며 일거리 실험을 하는 모델로, 선정지마다 3년간 최대 6억 원을 지원해 지방소멸 대응과 로컬 비즈니스 안착을 돕고 있다. 생활권 로컬브랜딩 사업은 지역 상권·콘텐츠를 브랜드화해 최대 10억 원 내외로 마중물을 넣는 방식이다. 현장형 창업·정착 프로그램과 여성친화형 ‘자기경영’이 결합하면 지자체 단위의 지속 모델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학계·민간 토론에서는 대학-지역 협업을 통한 단계별 지원 체계, 창업 정보 접근성 격차 해소가 과제로 제기됐다. 여성창업의 양적 성장이 확인되는 만큼, 지역 정보 플랫폼과 현장 멘토링, 판로·브랜딩 연계까지 일괄 지원하는 ‘풀 스택(full-stack)’ 설계가 필요하다는 주문이 이어졌다.
이달희 의원은 지방소멸·저출생이라는 구조적 위기 앞에서 여성청년 창업이 지역 일자리와 경제에 동시에 파급력을 낼 수 있다며, 여성 청년이 창업으로 지역에 뿌리내려 ‘새로운 지방시대’의 주역이 되도록 제도·예산을 챙기겠다고 밝혔다. 토론회는 지역과소셜비즈, 창업한언니들(준)이 주관했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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