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최진수기자] 부안군이 고향사랑기부제 참여자를 위한 차별화된 공간을 마련하며 지역과 기부자의 연결을 강화하고 있다. 단순한 기부를 넘어, 자신의 이름을 고향의 상징적 장소에 남길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열린 것이다.
사진 - 부안군,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사업 제2호 비호텔 줄포만 노을빛 정원 설치(부안군 제공)
군은 2025년 지정기부사업인 ‘야생벌 붕붕이를 지켜주세요!’의 일환으로 줄포만 노을빛 정원에 제2호 비호텔(Bee Hotel)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설치에는 기존과 달리 ‘분양자’ 개념이 도입돼, 오는 30일까지 기부에 참여한 이라면 누구나 기부 금액과 관계없이 안내판에 이름을 새겨 기록으로 남길 수 있다.
비호텔은 기후변화로 서식지를 잃은 야생벌을 위한 인공 서식지다. 군은 단순한 환경 시설이 아닌, 생태복원·환경교육·시민참여가 결합된 상징 공간으로 비호텔을 운영 중이다. 실제로 지난해 국립새만금박물관에 설치된 제1호 비호텔에서는 야생벌 입주가 확인돼 실질적 기능과 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
사진 - 부안군,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사업 제2호 비호텔 줄포만 노을빛 정원 설치(부안군 제공)
특히 이번 제2호 비호텔은 ‘기부자 이름 안내판’을 통해 개인 참여가 남기는 흔적을 지역사회 속에 명확히 남긴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는 단순히 기부금 전달에서 끝나지 않고, 기부자가 직접 그 결과를 확인하고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모범사례로 평가된다.
부안군은 오는 10월 말, 비호텔 설치 기념식과 함께 기부자 초청 1박 2일 체험 행사 및 분양증서 전달식을 진행한다. 기부자가 자신이 응원한 사업 현장을 직접 방문·체험하면서 지역과 기부의 연결성을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군 관계자는 “기부자의 이름이 새겨진 안내판은 곧 지역에 대한 애정과 참여의 흔적”이라며 “기부가 만들어낸 공간을 통해 고향사랑의 가치를 더욱 널리 공유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향사랑기부제는 주소지 외 타 지역에 기부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기부자는 세액공제와 답례품 혜택을 동시에 받을 수 있다. 부안군은 전북에서 최초로 지정기부제를 운영하며, 기부자가 관심 분야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대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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