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장바구니 ‘반값 체감’…하동 별천지하동, 최대 30%+α 통크게 푼다


[시사의창=원희경 기자] 하동군이 추석 대목을 겨냥해 지역 농가와 귀성객이 함께 이득을 보는 대규모 할인전을 연다.

행사명은 ‘추석맞이 농·특산물 할인’으로 지난 15일부터 예산 소진 시까지 약 2주간 진행하며, 총 44개 업체가 211개 품목을 내놓는다. 품목별 기본 할인은 20~30% 수준이다. 여기에 하동사랑상품권(제로페이)로 결제하면 선할인과 캐시백을 더해 체감 혜택이 최대 50%까지 커진다. 관련 내용은 지자체와 언론 공지에서 확인된다.

판매 채널은 금남면 ‘별천지하동 농특산물 판매장’과 하동군이 직접 운영하는 직영 온라인몰 ‘별천지하동쇼핑몰’이다. 군은 오프라인·온라인을 병행해 전국 소비자가 쉽게 접근하도록 했다. 별천지하동 판매장은 군 농업기술센터 유통 부서가 관리한다.

이번 할인의 디테일도 눈에 띈다. 군 안내에 따르면 2만 원 미만 상품은 자동 30% 할인, 2만 원 이상은 20% 할인이 적용된다. 제로페이 기반 ‘하동사랑상품권’은 10% 선할인에 10% 캐시백을 더해 ‘추가 혜택’을 만든다. 예산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다는 단서도 붙었다.

대표 품목은 섬진강 재첩, 하동 차(茶), 전통 한과·장류 등이다. 특히 재첩은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역 패류로, 국내 주요 서식지로 남은 섬진강의 청정성 덕에 맛과 향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져 명절 상차림과 선물 수요가 높다. 하동은 재첩 특화마을을 운영하며 재첩국·회무침·부침개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여 왔다.

선물 포장 편의도 강화했다. 직영 온라인몰에는 5만·7만·10만 원대 기획 세트를 마련했고, 오프라인 판매장은 구매 금액과 관계없이 무료 포장 서비스를 제공한다. 명절 직전까지 주문이 몰릴 수 있어 재고와 배송 일정은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하동군은 이번 행사를 통해 농가에는 판로 확대와 매출 회복을, 소비자에게는 알뜰한 장바구니와 안전한 먹거리를 동시에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섬진강과 지리산이 어우러진 청정 환경에서 난 재료를 ‘제값에, 제때’ 만나게 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메시지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한 접근성과 제로페이 혜택을 결합해 실제 체감가를 낮춘 만큼, 귀성객과 실수요자의 참여가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명절 밥상과 선물 준비를 한 곳에서 끝낼 수 있는 ‘원스톱 할인전’ 성격이 분명해졌다. 행사 종료 전까지 수요와 물량을 면밀히 관리해 소비자 만족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결국 지역과 소비자가 함께 웃는 한가위를 만드는 실험이 하동에서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원히경 기자 chang-m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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