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소순일기자] 남원시(시장 최경식)가 광한루원 서문 권역을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문화 거점으로 조성한다.

남원, 기록과 기억을 잇는 ‘기록의 정원’ 조성 조감도


이번 사업은 건립 중인 ‘남원 레코드테크’를 중심으로 기존 ‘남원다움관’, 국가공모사업 로컬브랜딩 활성화 선정지인 ‘소금창고’를 하나의 정원으로 연결해 광한루원에서 남원예촌, 공설시장까지 이어지는 문화·관광 축을 완성하는 것이다.

남원시는 세 공간을 정원 네트워크로 묶어 나무와 꽃, 휴식 공간이 어우러진 열린 길을 조성한다. 이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 누구나 낮과 밤 언제든 걷고 머물 수 있는 명품 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업의 핵심 가치는 ‘기록’이다. 남원다움관은 남원의 정체성을 담은 근현대 기록을 수집·보존하는 지역 아카이브로, 2019년 개관 이후 단순 보관을 넘어 살아 있는 기록을 구축해왔다.

국가공모사업에 9차례 선정되고 읍면동과 문화 기록 조사집 9권을 발간했으며, 지역 청년과 협력해 어르신 구술 기록화, 사라져가는 소리 수집, 옛 공간 재생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했다.

2026년 완공 예정인 남원 레코드테크가 문을 열면, 남원다움관은 ‘기록동’으로서 수집·보존·연구 기능을 강화하고 레코드테크는 ‘기억동’으로서 전시·체험·커뮤니티 활동을 펼친다.

이를 통해 확장된 통합 남원다움관은 방문객에게는 첫 관문이자, 시민에게는 일상적인 문화 사랑방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지역 주민 박모 씨(58)는 “남원은 광한루원과 예촌 같은 관광 명소는 많지만 기록을 중심으로 한 문화공간은 새롭다”며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프로그램이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역 청년 이모 군(27)도 “기록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가 만들어지면 청년들의 활동 무대가 넓어질 것”이라며 “남원만의 특색 있는 문화 자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경식 시장은 “남원 레코드테크 조성을 통해 남원의 이야기를 모아 시민들과 공유하고, ‘기록이 꽃피는 정원’을 통해 남원의 정체성과 매력을 널리 알리겠다”며 “남원의 새로운 명소로 발전시켜 시민 자부심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남원다움관(남원시 검멀1길 14)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남원 레코드테크는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조성 중이다.

시사의창 소순일 기자 antlaandj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