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최진수기자] 전북특별자치도의 최대 생활체육 축제인 제62회 전북특별자치도민체육대회가 14일, 나흘간의 열전을 뒤로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세계유산도시 고창에서 뭉쳐라 전북의 힘”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이번 대회는 도민 화합과 스포츠 정신의 진수를 보여주며 역대급 참여와 열기로 기록됐다.

사진 - 제62회전북특별자치도 도민체전 폐회식(고창군 제공)

■ 1만여 명 참가, 전북 도민의 힘을 증명

지난 12일 개막해 고창군 전역에서 치러진 이번 도민체전에는 전북 14개 시·군에서 약 1만여 명의 선수단과 임원이 참가했다. 이들은 각 지역의 명예를 걸고 선의의 경쟁을 펼쳤으며, 수많은 지인·가족·응원단이 경기장을 찾아 열띤 함성을 보냈다. 단순한 승부를 넘어, 도민들이 한데 어우러져 화합과 우정을 다지는 전북 체육 대축제의 장이었다.

■ 39개 종목 열전, 땀방울 속 빛난 기량

경기는 학생부와 일반부로 나뉘어 검도, 게이트볼, 궁도, 배구, 배드민턴, 씨름, 육상 등 총 39개 종목(정식 37, 시범 2)에서 치러졌다. 선수들은 그간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며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순간들을 만들어냈다.

사진 - 제62회 전북특별자치도 도민체육대회 배구경기

특히, 수영에서 4관왕을 차지한 오희지(전주) 씨가 일반부 최우수선수(MVP)에 올랐고, 육상에서 2관왕에 빛난 천다혜(진안) 양이 학생부 최우수선수로 선정되며 이번 대회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새겼다.

■ 치열했던 순위 다툼… 전주 최종 1위

이번 도민체전 종합순위는 전주시가 정상에 오르며 종합 1위의 영예를 안았다. 개최지 고창군이 종합 2위로 선전했고, 뒤이어 군산시가 3위, 익산시와 정읍시가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이는 단순히 승패를 떠나, 각 시·군이 체육 저력을 확인하고 지역의 저력을 보여준 결과로 평가된다.

사진 - 제62회 전북특별자치도 도민체육대회 씨름경기

■ 대회기, 차기 개최지 진안군으로

폐회식에서는 종합시상과 함께 차기 대회 개최지인 진안군에 대회기가 전달됐다. 이제 바통을 이어받은 진안군은 도민체전을 통한 지역 발전과 도민 화합을 이어가는 중책을 맡게 됐다.

■ “2036 올림픽 유치, 도민의 힘으로 가능하다”

정강선 전북특별자치도체육회장은 폐막식에서 “도민체전은 단순한 체육대회가 아니라 전북특별자치도가 하나로 뭉치는 상징적인 무대”라며, “종목 확대와 참여 기회 확대를 통해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대회처럼 도민이 똘똘 뭉친다면, 전북이 추진 중인 2036 하계올림픽 유치도 반드시 현실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체육을 넘어선 전북 도민의 축제

이번 도민체전은 단순한 경기의 장이 아니었다. 전북 도민이 화합과 땀으로 빚어낸 하나의 거대한 축제였다. 스포츠를 매개로 지역이 하나 되고, 세대가 어울리며, 전북의 미래를 향한 힘을 모은 자리였다. “전북의 힘”이라는 구호가 구호에 그치지 않고, 현실의 에너지로 증명된 순간이었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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