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이믿음기자] 제주도 서흥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22명이 지난 11일 광주 광산구 월곡동 ‘역사마을 1번지’ 고려인마을을 찾았다.

이번 탐방은 단순한 견학이 아닌, 강제이주와 디아스포라의 아픔 속에서도 꺼지지 않은 고려인의 역사와 문화의 불꽃을 직접 체험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탐방단은 먼저 고려인문화관을 방문해 김경림 고려인문화관 전담해설사 해설을 들으며 전시물을 살펴본 후 고려인마을의상대여점을 들러 중앙아시아 전통 의상을 입어보며 선조들의 삶을 몸소 느꼈다. 한 벌의 옷을 통해 그들은 낯선 중앙아시아의 낯선 황무지에서도 언어와 문화를 지켜온 고려인 동포들의 눈물과 희망, 자긍심을 되돌아봤다.

*제주도 서흥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22명이 지난 11일 광주 광산구 월곡동 ‘역사마을 1번지’ 고려인마을을 찾았다. /사진=고려인마을 제공

이어 주민관광청 해설사 권이순, 김숙자, 노윤정, 박명희 씨의 안내를 받아 마을 둘레길을 따라 걸으며 중앙아시아 테마거리, 홍범도공원, 문빅토르미술관, 고려방송(FM93.5Mhz) 등 주요 공간을 돌아봤다.

그 속에서 참가자들은 스탈린 강제이주라는 고난 속에서도 꺼지지 않았던 고려인들의 강인한 생명력과, 조상의 땅에 다시 뿌리내린 오늘의 삶을 깊이 공감했다.

탐방의 마지막은 고려인마을 특화거리에서의 만남이었다. 탐방단은 중앙아시아 전통 음식을 나누며, 언어와 국적을 넘어서는 따뜻한 나눔과 교류의 정(情)을 온몸으로 체험했다.

서흥동 지사협 관계자는 “이번 탐방은 우리 모두에게 잊혀진 고려인 선조들의 눈물어린 역사를 다시 일깨워 준 감동의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고려인 동포들의 삶과 정신을 존중하고, 지역 간 문화 교류를 넓혀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탐방에 참여한 한 위원 역시 “책으로만 보던 고려인의 강제이주 역사를 직접 보고 들으니 가슴이 뭉클하고 눈시울이 뜨거워졌다”며 “오늘의 만남이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다짐을 안겨주었다”고 전했다.

이믿음기자 sctm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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