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부안군, 추석 연휴 대비 연안 여객선 안전사고 예방 합동 특별점검 실시(부안군 제공)
[시사의창=최진수기자] 추석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안군이 연안 여객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강도 높은 특별점검에 나섰다. 연휴 기간 섬을 찾는 귀성객과 관광객이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번 점검은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니라 ‘사고 제로’를 위한 선제적 대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부안군은 지난 10일 격포항에서 군산지방해양수산청, 부안해양경찰서,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군산운항관리센터 등 관계기관과 함께 관내 연안 여객선 2척을 대상으로 합동 특별점검을 실시했다.
안전의식 실종은 ‘참사’의 지름길
연휴 대목을 맞아 승객이 몰리면, 가장 먼저 위험에 노출되는 것이 여객선이다. 과적, 안전장비 미비, 운항 종사자의 피로 누적이 삼박자를 이루면 언제든지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 이번 점검은 항해 및 기관, 통신 장비, 구명설비까지 꼼꼼하게 들여다봤다. 특히 설치 기준 적합성과 정상 작동 여부를 직접 확인하며, ‘종이 점검표’가 아니라 실질적인 점검으로 이어지도록 강하게 추진했다.
점검보다 중요한 건 ‘사람의 의식’
기계 장비는 교체하면 그만이지만, 종사자의 안전 불감증은 시스템이 바뀌어도 사고를 부른다. 이번 점검이 단순히 기계와 설비에만 머물지 않고, 운항 종사자들의 안전수칙 준수 여부까지 확인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안전교육은 형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부안군이 강조한 것도 바로 이 지점이다.
부안군 관계자는 “합동점검을 통해 안전사고 예방활동의 실효성을 확보하고, 종사자들의 안전의식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지도와 홍보를 통해 자율적인 안전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추석 연휴, 들뜬 귀성객과 분주한 선사(船社)들은 종종 ‘빠른 운항’과 ‘편의성’을 앞세우다 가장 중요한 ‘안전’을 놓치곤 한다. 그러나 단 한 번의 방심이 수십 명, 수백 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비극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우리는 수차례 경험했다.
부안군의 이번 합동 특별점검은 ‘행정의 이벤트성 쇼’로 치부해선 안 된다. 반복되는 재난의 고리를 끊기 위해선 제도적 장치와 함께, 무엇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안전철학의 내재화가 절실하다. 점검은 시작일 뿐, 진짜 성과는 현장에서 안전이 생활화될 때 나타난다.
전북특별자치도의 관문 역할을 하는 부안 연안항에서 이번 조치가 ‘안전사고 제로화’의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지, 국민은 지켜보고 있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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