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안전총괄과_방사능방재 합동훈련 (고창군 제공)
[시사의창=최진수기자] 고창군이 10일 한빛원전 5호기에서 발생한 비상디젤발전기 화재 및 방사능 누출 상황을 가정한 ‘2025 한빛원전 방사능방재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군민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실전 같은 대응 태세를 검증하는 자리였다.
훈련에는 원자력안전위원회, 군·경·소방 등 유관기관과 함께 주민 200여 명이 참여해 방사능 비상 상황에서의 신속한 정보 전달, 주민 보호조치, 대피 및 구호 활동까지 일련의 과정을 점검했다.
단계별 비상 대응 시나리오
훈련은 백색비상 발령으로 시작됐다. 고창군은 즉각 방사선 비상 상황을 전파하고 지역방사능방재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이어 청색비상 단계에선 긴급보호조치구역(UPZ) 주민들에게 갑상샘방호약품이 배포됐다.
사태가 적색비상 단계로 격상되자, 예방적 보호조치구역(PAZ)인 상하면 자룡리·석남리 주민들에게 약품 복용 후 신림면 다목적체육관으로 긴급 대피가 이뤄졌다. 동시에 원전 반경 30km 이내 긴급보호조치구역 주민들에겐 2차 소개 및 옥내 대피 안내가 병행됐다.
구호소 현장 체험
대피 주민들이 모인 신림면 다목적체육관에서는 문형감시기를 활용한 방사능 오염 검사, 측정 장비 체험, 오염 시 행동요령 교육이 이어졌다. 군민들이 직접 장비를 다뤄보고 대응 요령을 숙지하면서, 단순한 훈련을 넘어 체험형 안전 교육의 장으로 기능했다.
고창군의 의지
고창군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군민이 단순히 구경꾼이 아니라 실제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직접 체득하는 과정이었다”며, “반복 훈련과 교육을 통해 군민의 안전망을 더욱 튼튼히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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