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고창군, 전북특별자치도 도민체전 성화채화식(고창군 제공)


[시사의창=최진수기자] 고창, 도민체육대회의 심장을 깨우다

전북특별자치도의 중심 무대가 된 고창군에서 11일 오전, 제62회 전북특별자치도민체육대회의 서막을 여는 성화 채화식이 장엄하게 펼쳐졌다. 이번 채화식은 단순한 의식이 아니었다. 방장산의 전설적 기운을 담아낸 불꽃이 하늘을 가르며 드론을 타고 고창읍성으로 향하는 순간, 고창은 전통과 첨단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상징을 세웠다.

이날 행사에는 심덕섭 고창군수를 비롯해 조민규 군의장, 오철환 군체육회장, 한숙경 교육장 등 지역의 주요 인사와 체육 관계자 100여 명이 함께 자리했다. 단순한 축제가 아니라, 군민과 전북 도민 전체가 하나로 묶이는 공동체적 상징의 장이 된 셈이다.

방장산의 불꽃, 하늘을 타고 읍성으로

채화식의 첫 장면은 고창의 상징이자 천혜의 자연유산인 방장산에서 시작됐다. 이곳에서 ‘주선녀 성화 채화 의식’이 펼쳐지며, 인간과 자연, 역사와 전통이 어우러진 깊은 의미가 담겼다. 그러나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채화된 불꽃은 드론에 실려 고창읍성으로 이송됐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장면이었다. 수백 년간 호국의 상징이었던 고창읍성이 첨단 드론 기술을 통해 불꽃을 맞이하는 순간, 전북특별자치도가 지향하는 ‘혁신과 전통의 공존’이라는 가치가 그대로 드러났다. 단순한 불꽃이 아닌, 시대를 꿰뚫는 비전의 상징이었다.

신혼부부, 새로운 출발을 밝히다

성화가 고창읍성에 도착하자 심덕섭 군수가 이를 받아 첫 주자에게 전달했다. 그리고 그 주자는 다름 아닌 올해 막 결혼한 신혼부부였다. 이들의 출발은 단순한 성화 봉송이 아니었다. 사랑과 희망, 가정과 공동체라는 가치를 품은 젊은 세대가 새로운 출발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군민들은 환호했고, 현장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불꽃은 단지 어둠을 밝히는 빛이 아니라, 세대 간 화합과 미래에 대한 약속으로 읽혔다. 고창의 내일을 이끌어갈 젊은 세대가 중심에 선 장면은 도민체육대회의 진정한 의미를 재확인시켰다.

심덕섭 군수의 메시지 “방장산, 미래의 자산이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이날 소감을 통해 방장산과 고창읍성이 지닌 역사적 의미를 강조하며, 이번 성화 채화와 봉송이 가진 특별함을 부각했다.

“방장산은 천혜의 자연경관과 생태적 가치를 지닌 전북특별자치도의 보물입니다. 여기서 채화된 성화는 도민체육대회의 의미를 더욱 빛내며, 고창군이 나아갈 미래의 길을 환히 비춰주고 있습니다.”

또한 그는 첫 주자로 나선 신혼부부의 상징성을 짚으며, 단순한 불꽃의 전달을 넘어 젊은 세대와 지역 공동체가 함께 미래를 열어가는 출발점이 됐음을 강조했다. 이는 체육대회를 단순한 스포츠 행사가 아닌, 세대와 지역, 나아가 전북특별자치도의 비전을 공유하는 장으로 승화시키려는 의지로 읽힌다.

성화 봉송, 군민과 함께하는 대장정

이날 출발한 성화는 고창군의 14개 읍면을 두루 순회하며 군민들과 직접 만난다. 각 읍면을 거치며 군민들은 성화와 함께 호흡하고, 체육대회의 의미를 몸소 느끼게 될 것이다. 성화의 최종 목적지는 오는 12일 열리는 개회식장. 그 순간, 대회장은 환희와 열정으로 물들며 제62회 전북특별자치도민체육대회의 막이 본격적으로 오른다.

도민체육대회, 전북특별자치도의 미래를 비추다

이번 성화 채화식은 단순한 의례가 아니라, ‘전북특별자치도’라는 새로운 틀 속에서 공동체가 어떤 미래를 지향해야 하는지를 보여준 상징적 장면이었다.

첫째, 전통과 첨단의 결합이다. 방장산의 주선녀 전설과 드론이라는 현대 기술의 융합은, 전북특별자치도가 과거의 자산을 현재의 혁신과 잇는 중심지임을 선언하는 메시지였다.

둘째, 세대 간 화합과 공동체적 가치다. 신혼부부의 출발은 단순히 젊은 세대의 참여가 아니라, 지역의 내일을 함께 짊어지고 가겠다는 선언이었다. 이는 저출산과 고령화라는 시대적 위기를 안고 있는 지역 사회에 중요한 상징성을 지닌다.

셋째, 지역 관광·문화 자원의 재조명이다. 방장산과 고창읍성은 단순한 유적지나 관광지가 아닌, 전북특별자치도의 정체성과 미래 발전의 원천임을 이번 행사가 재확인시켰다.

불꽃은 단순한 불꽃이 아니다

제62회 전북특별자치도민체육대회의 성화는 단순히 불타는 불꽃이 아니다. 그것은 전북특별자치도의 전통과 미래, 세대와 공동체, 문화와 혁신을 아우르는 거대한 상징이다. 고창에서 시작된 이 불꽃은 도민 모두의 가슴에 전해져 하나의 열정이 되고, 미래로 나아가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체육대회는 단순한 승부의 장이 아니다. 그것은 지역 공동체가 하나 되어 스스로의 가치를 확인하는 자리다. 이번 성화 채화와 봉송은 전북특별자치도가 지닌 저력과 희망을 가장 극적으로 드러낸 순간이었다.

이제 불꽃은 타올랐다. 전북특별자치도의 미래 역시 이 불꽃처럼 꺼지지 않고 타올라야 한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전북특별자치도민체육대회 #성화 #채화식 #방장산 #드론 #주선녀성화채화식 #불꽃 #봉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