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소순일기자] 박희승 국회의원(남원·장수·임실·순창, 더불어민주당, 법제사법위원회)은 오는 9월 15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HPV 국가접종 대상 확대와 고품질 백신 전환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박희승 국회의원(남원·장수·임실·순창, 더불어민주당, 법제사법위원회)
이번 토론회는 백혜련 의원(수원을), 김남희 의원(광명을)과 공동 주최하고, 대한요로생식기감염학회, 대한부인종양학회, 대한두경부외과학회가 공동 주관한다.
토론회는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HPV(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이 여성뿐 아니라 남성에게도 두경부암 등 심각한 질환을 유발하는 현실을 짚고, 국가예방접종(NIP) 확대의 필요성을 집중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OECD 38개국 중 35개국이 남녀 모두를 대상으로 국가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30개국은 효과가 높은 ‘9가 백신’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여성 청소년에게만 2·4가 백신을 접종하고 있어 예방접종 정책의 후진성을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좌장은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맡으며, 배상락 교수(가톨릭의대 비뇨의학과)가 ‘저출생 사회와 남성 NIP 도입의 정책적 함의’를, 민경진 교수(고려대 안산병원 산부인과)가 ‘HPV 9가 백신 도입 필요성과 전망’을, 이세영 교수(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가 ‘두경부암 예방 및 NIP의 역할’을 주제로 각각 발제를 이어간다.
이어지는 토론에는 조인성 객원교수(중앙대 의대), 이승주 교수(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신성식 중앙일보 논설위원, 김수연 서울대 연구교수, 이혜림 질병관리청 과장이 참여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HPV 백신 정책 전환이 암 예방뿐 아니라 성매개 감염병 관리, 난임 예방, 청소년 성건강 증진 등 국가적 차원의 과제와 맞물려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박희승 의원은 “HPV 백신 접종은 암 예방 차원을 넘어 저출생 대응, 국민 건강권 보장과 직결된 국가 과제”라며 “남아 국가예방접종 도입과 9가 백신 전환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라는 관점에서 HPV 국가예방접종 확대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 역시 HPV 무료접종 대상을 남아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국정과제에 반영한 바 있으며, 질병관리청의 2026년 예산안에는 12세 남아를 HPV 접종 대상에 포함하는 계획이 담겼다.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정책 논의가 더욱 구체화될 전망이다.
시사의창 소순일 기자 antlaandj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