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 창 = 조상연 기자]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추진 중인 ‘경기도형 적금주택(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의 민간사업자 선정 절차에 들어갔다. 이번 사업은 무주택 청년과 신혼부부 등 초기 자본이 부족한 서민층의 내 집 마련 부담을 낮추기 위한 주거 안정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도는 지난 8월 21일까지 광교 A17 블록과 하남 교산 A1 블록을 대상으로 한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 사업자 공모를 마쳤으며, 이 중 광교 A17 블록에 추진되는 240호 규모의 적금주택 사업에 대해 9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확정한다고 11일 밝혔다.
광교신도시 A17블럭 관련 자료(경기도 제공)
경기도형 적금주택은 매달 적금을 붓듯 지분을 분할 취득해 20~30년 뒤 100% 소유권을 확보할 수 있는 방식이다. 입주 시점에 전체 분양가를 부담하지 않아도 되는 만큼 초기 자금 부담을 크게 낮췄다는 점에서 기존 분양주택과 차별된다. 입주자는 최초 분양가의 10~25%만 부담하고, 이후 장기간에 걸쳐 지분을 적립한다. 거주의무기간은 5년, 전매제한은 10년으로 설정돼 있다.
경기도는 사업 안정성과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입주자 선정기준 개선 ▲공공주택사업자 세제 완화 ▲적금주택 전용 대출상품 신설 등 제도 개선을 정부와 협의 중이다. 특히 청년층, 신생아 가정 등을 특별공급 대상으로 포함하고, 공공과 민간이 공동소유하는 특성을 반영해 세제 혜택과 금융상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경기도의회 신규투자 승인(2025년 4월)을 거쳐 2026년 상반기 착공, 2028년 하반기 입주를 목표로 추진된다. 도가 지난 6월 실시한 도민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4%가 공급 확대에 찬성, 92%가 정책 필요성에 공감하는 등 기대감도 높다.
경기도 관계자는 “적금주택은 무주택 청년과 신혼부부가 단계적으로 자산을 형성할 수 있는 새로운 주거사다리 모델”이라며 “정부와 협력해 제도 개선을 조속히 이끌어내고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조상연 기자(pasa6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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