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골프재단 2025 희망나무 장학생으로 선발된 김서아 학생이 제9회 베어크리크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시사의창=원희경 기자] 유원골프재단(이사장 김영찬)이 주니어 선발 체계를 손보고 ‘희망나무 장학생’ 제도를 출범시키며 골프 인재 육성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첫 기수로 뽑힌 김서아(13)가 KGA 주관 아마추어 메이저에서 잇따라 상위권에 들며 제도 효과를 입증했다. 재단은 “더 많은 유망주가 더 빨리 도전하도록 문턱을 낮췄다”는 설명을 내놨다.
희망나무 장학제도는 선발 기준을 ‘2년 연속 전국 규모 4승’에서 ‘1년 4승’으로 완화하고, 선발 선수에게 1년간 약 1200만 원 상당의 장학 패키지를 제공한다. 기존의 ‘오래 버틴 선수’보다 ‘최근 1년 폭발력’을 중시하는 구조로 바뀌면서, 성장 곡선이 가파른 주니어에게 기회가 열렸다.
김서아는 초등 고학년부터 골프를 시작해 단기간에 전국 대회 8승을 쌓았고, 현재 대한골프협회(KGA) 주니어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동 중이다. 7월 제9회 베어크리크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는 12언더파 276타로 준우승을 기록했고, 8월 제29회 최등규배 매경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도 톱5에 안착했다. KGA 기록과 주요 매체 보도에서도 해당 성과가 확인된다.
무대는 더 커진다. 김서아는 9월 25일 개막하는 KLPGA 투어 메이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초청 선수로 나서며 프로 대회 경험을 쌓는다. 재단은 “도전 기회의 저변을 넓혀 주니어의 실전 적응을 돕겠다”고 밝혔다.
재단을 이끄는 김영찬 이사장은 골프존유원홀딩스 회장을 겸하며 골프 생태계 저변 확대에 힘써 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유원골프재단은 올해부터 희망나무를 비롯한 그룹 차원의 사회공헌 ‘스윙유어드림’과 연계해 장학·대회·커리어 전환 지원을 패키지로 묶어 추진하며, 지역 협회 및 학교 골프팀과의 파트너십도 확대하고 있다.
현장에서 성과는 수치로 드러난다. KGA 대회 데이터에 따르면 베어크리크배 여자부 최종 포인트 테이블에서 김서아는 준우승 포인트를 반영해 시즌 랭킹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뒤이은 최등규배 매경아마에서도 상위권을 지키며 ‘연속성’까지 확인했다. 재단의 지원과 선수 본인의 의지가 맞물려 ‘기회→경험→성장’의 선순환이 작동하기 시작한 셈이다.
김서아는 “믿고 밀어준 재단과 부모님의 지원에 결과로 보답하겠다. 롤모델은 리디아 고”라고 각오를 다졌다. 재단은 “희망나무가 유망주의 사다리가 되도록 투자 강도를 높이겠다”며 추가 선발과 종목 간 협력까지 예고했다. 주니어가 더 넓은 무대에서 경쟁하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환경을 바꾸는 데 집중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결국 장학의 목적은 ‘한 명을 스타로 만드는 일’이 아니라 ‘다수가 성장하는 길’을 닦는 데 있다. 유원골프재단이 낮춘 문턱과 높인 지원이 한국 골프의 선수 저변을 두껍게 만들지, 희망나무의 다음 라운드가 말해 줄 것이다.
원희경 기자 chang-m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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