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고창농악 퍼레이드(고창군 제공)

[시사의창=최진수기자]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이 대표 관광지 고창읍성을 배경으로 가을 정취를 물들이는 대규모 전통 퍼레이드를 선보인다. 고창군은 지역 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해 ‘노상놀이야’ 상설공연의 일환으로 고창농악 퍼레이드 ‘흥따라 멋따라 딴따라’를 오는 9월 13일부터 10월 18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고창읍성 일원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노상놀이야’는 고창군이 관광 콘텐츠 다변화를 꾀하며 대표 관광지를 무대로 삼아 펼치는 거리극 형식의 공연 브랜드다. 올해 가을 무대를 책임지는 것은 다름 아닌 고창의 자랑,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문화재인 고창농악이다. 이번 공연은 (사)고창농악보존회와 아트컴퍼니 고풍이 함께 기획,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지역 밀착형 콘텐츠로 거듭났다.

고창농악, 관광객과 함께 울려 퍼진다

퍼레이드 ‘흥따라 멋따라 딴따라’는 고창농악 특유의 장쾌한 농악 가락과 웅장한 대형 깃발놀이, 개성 있는 인형탈 잡색 캐릭터들이 더해져 화려한 볼거리를 연출한다. 특히 단순히 무대 위 공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관람객들이 미니 소고를 들고 직접 농악 행렬에 참여하는 참여형 방식이 특징이다. 관광객이 단순 관객에서 함께 어울리는 주체로 변모하면서 공연 현장은 진정한 흥과 멋의 대동마당으로 탈바꿈한다.

올해 상반기에도 고창군은 이 같은 퍼레이드를 선보였다. 청보리밭 축제 기간 2회, 5월 고창읍성 일원에서 3회를 진행해 호평을 받았으며, 가을철에는 모양성제 기간을 포함해 총 8회 공연이 예정돼 있다.

사진 - 고창농악 퍼레이드(고창군 제공)

지역 경제·문화, 두 마리 토끼 노린다

고창군은 이번 공연을 단순한 전통문화 보존 차원을 넘어 지역 관광·경제 활성화의 기폭제로 삼겠다는 포부다. 고창읍성이라는 역사·문화적 공간성과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인 고창농악이 결합하면서, 고창군은 ‘전통의 현대적 활용’이라는 모범적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나윤옥 고창군 문화예술과장은 “관광객이 고창의 대표 관광지에서 농악을 직접 체험하며 고창의 아름다운 경관을 즐기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상설 공연을 통해 지역민과 관광객 모두가 문화를 향유하는 기회를 넓히고, 동시에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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