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강기정 시장이 9일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환담하고, 역사적 아픔을 넘어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함께 지켜나갈 것을 다짐했다.이번 환담은 5·18민주화운동과 제주4·3이라는 한국 현대사의 비극적 사건을 겪은 광주와 제주가 아픔을 딛고,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함께 지켜나가기 위해 양 도시의 연대와 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사의창=송상교기자] 광주광역시는 "강기정 시장이 9일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만나, 한국 현대사의 비극적 사건을 넘어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함께 지켜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5·18민주화운동과 제주4·3이라는 국가폭력의 아픔을 경험한 두 지역이 교류와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환담 자리에는 강기정 시장과 김대욱 제주4·3희생자유족회 제주시지부장, 김효자 부녀회장 등 회원 30여 명이 함께했다.
강기정 시장은 “광주와 제주는 국가폭력으로 깊은 상처를 입었지만, 그 아픔을 인권과 평화의 가치로 승화시켜왔다”며 “이번 환담이 두 지역의 연대를 더욱 굳건히 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평화의 다리를 놓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대욱 지부장은 “광주시의 따뜻한 환대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광주와 제주가 함께 인권과 민주주의를 지켜온 역사를 기억하며 앞으로도 교류와 연대를 이어가겠다”고 화답했다. 김효자 부녀회장은 “4·3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위로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광주의 오월어머니들이 제주를 방문한다면 누구보다 반갑게 맞이하겠다”고 말했다.
강기정 시장은 또한 5·18과 4·3에 대한 역사왜곡 시도를 지적하며 “제주4·3 가족들은 오랜 세월 큰 아픔을 말하지 못한 채 지내왔다. 이제는 평화·인권 연대를 통해 함께 힘있게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아울러 지난 4월 제주4·3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것에 대해 축하 인사도 전했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강기정 시장은 2024년과 2025년 2년 연속 제주4·3추념식에 참석해 희생자들을 기리고, 유족회와의 간담회를 통해 연대를 다져왔다. 지난 6월에는 제주4·3희생자유족회 산하 21개 지회가 광주를 방문하는 등 두 지역은 꾸준히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앞으로도 제주4·3 관련 단체와 교류를 지속해 세계인권도시로서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확산하는 데 앞장설 방침이다.
송상교 기자 sklove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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