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신천지 서울교회에서 열린 ‘신천지 말씀대성회’에서 참석자들이 말씀을 듣고 있다.
[시사의창=원희경 기자] 교단을 따지지 않고 모인 1천여 명이 서울야고보지파 대성회에서 ‘신앙의 기준’을 성경으로 확인했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서울야고보지파(지파장 유영빈)는 서울교회에서 말씀대성회를 열어 “신앙은 하나님과 예수, 그리고 말씀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번 집회는 지난 4월 이후 5개월 만에 재개된 행사다.
강단에 선 유영빈 지파장은 요한계시록 22장 18~19절을 근거로, 신앙인이 경외심으로 말씀을 받아들이고 날마다 성경을 대조·확인해야 한다고 설파했다. 그는 성경 66권의 맥락 속에서 계시록을 더하거나 빼지 않는 태도가 천국 소망에 이르는 조건이라고 못박으며, “말씀 안에서 능력을 주시는 이와 동행하라”는 취지로 회중의 실천을 촉구했다.
현장 반응도 구체적이었다. 김성철(55·가명·포천)은 여러 종교를 경험했지만 마음에 남지 않았다고 털어놓으며, 이번 집회를 통해 자신의 오해를 깨고 후속 과정을 듣겠다고 했다. 김조남(60·가명)은 신천지에 부정적 시각을 가졌으나 직접 말씀을 접하고 생각이 바뀌었다고 밝혔고, 총회장과 사역자들의 노고를 보며 과거의 비난을 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권영일(60·가명) 목사는 “성경 본문을 그대로 전하려는 시도가 인상적”이라며 MOU 결정은 유보하되 말씀공부부터 시작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현장에 있던 목회자 4명은 협력교회 참여와 센터 커리큘럼 이수 의지를 밝혔다.
지난 6일 신천지 서울교회에서 열린 ‘신천지 말씀대성회’에서 무용단이 공연을 하고 있다.
부대 프로그램도 눈길을 끌었다. 3층 하늘문화홍보관에서는 ‘성경대로 이루어진 홍보관 도슨트’와 ‘럭키해피 프로그램’이 운영돼 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늘렸다. 지파 측은 “요한계시록을 체계적으로 배우려는 목회자 문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교단의 벽을 넘어 교계가 말씀으로 연결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대성회 이후에는 ‘삶을 밝히는 바이블 스토리’가 9월 8일, 11일, 12일에 진행된다. 신천지예수교회 집계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누적 참석자는 8,510명, 이 중 올해 참석자는 약 1,700명으로 파악됐다. 9월 현재 국내 917개 교회가 말씀 교류 MOU를 맺었고, 간판 교체는 112건이 보고됐다. 서울야고보지파는 후속 교육을 통해 말씀 검증과 신앙 점검의 장을 넓혀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원희경 기자 chang-m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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