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 2025년 9월호=서진화 칼럼니스트] 9월은 계절의 문턱이 바뀌는 시기다. 여름의 강한 자외선과 열기가 피부에 흔적을 남기고, 건조한 가을바람이 다가오면서 소비자들의 피부 고민도 달라진다. 잡티, 건조함, 예민해진 피부… 이처럼 피부가 보내는 신호는 단순한 관리의 차원을 넘어, 뷰티 산업이 움직이는 중요한 기준점이 된다.
최근 K-뷰티 기업들의 신제품 전략을 보면 이 흐름이 분명하다.
소비자가 경험하는 계절별 피부 고민이 곧 브랜드의 제품 라인업과 마케팅 방향을 결정짓는 것이다.
한여름의 자외선과 열 손상은 민감성과 홍조, 색소 침착으로 이어지는 여름은 피부손상으로 인해 진정,재생이 필요하다 이에 맞춰 기업들은 시카(Cica), 알로에, 판테놀 등 피부 진정 성분을 전면에 내세운 제품을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단순한 보습제를 넘어, ‘스킨 리셋(Skin Reset)’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재생 라인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있다.
환절기 건조 → 장벽 강화·보습
9월부터는 공기가 건조해지고 일교차가 커지면서 피부 장벽이 쉽게 무너지므로 환절기 건조증은 피부장벽 강화 보습을 우선으로 한다.
소비자의 고민은 곧 ‘보습’과 ‘방어력’으로 옮겨간다. 기업들은 세라마이드, 히알루론산, 프로바이오틱스 같은 성분을 활용한 ‘Barrier Care’ 제품을 대거 출시한다.
앰플, 크림, 슬리핑 마스크까지 카테고리가 다양해지며, 피부 장벽을 지켜주는 콘셉트가 마케팅 핵심 키워드가 된다는 점이다
가치소비 확산 → 클린·비건·지속가능
단순히 피부 고민만이 아니다. 최근 소비자들은 성분뿐 아니라 가치에도 민감하다.
가치소비 확산, 클린,비건,지속가능한 무자극 화장품을 기대할 것이다.
피부가 예민해질수록 무자극·비건 화장품에 대한 선호가 강해지고, 친환경 패키지와 리필 시스템은 하나의 선택이 아닌 당연한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는 특히 MZ세대 소비자의 소비 철학과 맞닿아, 뷰티 기업들이 놓칠 수 없는 전략 포인트가 되었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단지 기능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지금 내 피부에 필요한 것’을 즉각적으로 제공받는 경험이다. 이에 따라 브랜드들은 시즌 한정 키트, 앰플 집중 라인, 유명 인플루언서와의 협업 등 다양한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한다.
결국 제품만이 아니라 제품을 제안하는 방식까지 소비자의 피부 고민 변화와 함께 진화하는 것이다.
피부고민으로 인한 소비자의 소비패턴과 마케팅 전략은 하나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소비자의 피부는 늘 변한다. 그리고 그 변화는 뷰티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숙제이자 기회다. 환절기의 건조함, 여름의 손상, 환경적 스트레스가 만들어내는 피부 고민은 곧 산업이 움직이는 방향을 결정하는 신호가 된다.
결국 “소비자의 피부는 곧 시장의 목소리”다. 앞으로의 뷰티 산업은 이 목소리를 더 빠르게, 더 정밀하게 읽어내는 기업이 시장을 선도하게 될 것이다.
맞춤형·개인화 시대가 다가오는 지금, 작은 피부 고민 하나가 산업의 거대한 전략으로 확장되는 흐름을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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