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50년 전 남원에서 태어났으며 현재도 남원에서 생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남원이란 도시는 타 대도시에 비해 생활의 여유가 있으며, 다정다감한 사람들이 지내는 정감 있는 소도시입니다. 제가 고등학교를 마치고 대학 때부터 남원을 떠나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기까지 꼬박 25년이 걸렸습니다. 그 25년간의 시간 동안 남원은 큰 변화를 거두어내지 못했으며, 인구 역시 1/3토막 난 상태였기에 처음 남원에 돌아왔을 때 그 마음은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일을 하였고, 또 투자에 투자를 거듭하였습니다. 그 결과 남원이라는 도시가 지닌 그 자연발생적 힘에 힘입어 업장 또한 크게 성장을 했습니다. 그래서 현재의 생활에 만족을 하느냐?라고 반문 하신다면 제 대답은 당연히 “그렇다!”입니다. 앞으로도 제가 남원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보탬이 될 것이고, 모범이 돼라 하시면 더욱 솔선수범하여 모범이 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시사의창 2025년 9월호=정용일 기자] 지역을 대표하는 맛집들은 의외로 큰 역할을 한다. 맛집투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소문난 맛집을 찾는 관광객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은 외식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의례 짐작해 볼 수 있다.
실제로 취재 도중 각 지역의 외식업 종사자들은 지역의 홍보대사 역할까지 한다는 큰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다는 얘기들을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여행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누가 뭐래도 미식여행이다. 식도락의 즐거움이야말로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여행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다. 요즘같이 SNS가 발달된 세상에선 보다 많은 사람들이 식도락 여행을 즐기러 전국 팔도를 누비며 맛 기행에 나선다. 각 지역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서라면 5시간을 운전해서라도 기꺼이 찾아가겠다는 것이 그들의 마인드다.
이처럼 지역을 대표하는 먹거리들은 도시 경쟁력에도 작지 않은 역할을 한다. 그리고 이번 취재차 방문한 남원시의 대표 먹거리는 명불허전 ‘남원추어탕’이다. 본지 취재진이 방문한 정옥추어탕은 이강안 대표가 모친의 사업을 이어받아 2대째 운영하고 있으며 2000년 7월 경남 거제에 첫 매장을 오픈한 이후 오랜 세월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추어탕 전문점이다.
정옥추어탕은 남원추어탕 전통제조방식을 그대로 재현하여 모든 공정이 수제방식으로 제조되어 가공되고 있으며, 사업영역은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판매, 플랫폼사 납품 등 유통시장까지 확대·판매되고 있다.
이 대표는 유통시장의 경우 코로나19 시기에 오프라인 매출의 감소를 고민하던 중 온라인판매에 대한 영역을 확대코자 싶은 마음에 본격적으로 설비를 도입하여 제조 및 판매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 결과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보다 유통을 통한 매출이 더 크게 자리 잡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 계기가 되었다.
이 대표는 “정옥추어탕의 가장 큰 장점은 타 업소에 비해 대고객 서비스에 높은 가치와 중점을 두고 운영하고 있는 부분과 시설의 현대화를 통한 식품위생안전도가 높다는 부분인 것 같다”며 “남원에서 더욱 독보적인 업소로 자리매김하는데 더욱 주력하고 있으며, 추어탕 대중화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도록 더욱 경진할 것”이라 말했다.
고향 남원에서 또 다른 삶을 시작한 이 대표는 고향에 대한 애정이 깊은 만큼 지역사회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지역민과 관광객의 방문을 통해 얻은 수익인 만큼 그가 도움이 되어 줄 수 있는 소외계층 및 단체 등에 소소한 기부를 하는 부분은 평소 제가 봉사하기 힘든 부분을 대신해 주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그분들을 통해 수고를 덜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아 감사한 마음으로 소소한 지원을 해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 역시 저희 매장을 바라보시는 타인의 시선에 좋은 이미지로 보여드리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대표는 인터뷰 말미에 지역 상공인으로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서 “지자체와 해당지역에서 영업을 행하는 기업 및 상공인들은 어떠한 경우에도 함께 상생을 기대하고 노력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런 측면에서 최경식 남원시장님께서 현재 남원시를 위해 행하고 계시는 노력과 결과는 이전에 남원시를 책임지셨던 분들에 비해 더욱 적극적이며, 활성화된 남원시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 아주 만족스럽게 영업하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Interview 정옥추어탕-이강안 대표
Q. 남원시에서 외식업을 하면서 만족스러운 점이나 이번 보도를 통해 해당 지자체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A. 남원은 춘향전, 흥부전, 남원산성, 만인의총 등 문화·관광에 최적화된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고전의 도시이자 소비도시입니다. 이러한 유산을 더욱 알리고 개선하여 보다 많은 관광객 및 외부의 인사들이 적극적으로 찾아오게 만들어 소비를 유도하고,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여 인구유입 또한 기대할 수 있는 도시로 거듭나기를 희망해 봅니다. 지자체도 큰 어려움이 있겠지만 그런 노력이 하나 둘 더해지다 보면 분명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에서도 으뜸가는 문화·문학·관광의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남원시가 타 도시에 비해 문화유산이 풍부한 도시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비록 여타 산업도시, 공업도시에 비해 인구유입이 적고 감소세에 고전하고 있는 것도 현재의 실정입니다만 기본적으로 오래전부터 형성되어 내려온 문화·관광유산의 풍부함이 남원시가 지니는 가장 큰 장점으로 생각이 듭니다. 이런 특성상 남원을 방문하시는 관광인구가 적지 않은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이 남원이 지닌 가장 큰 장점이자 특성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여건에서 영업을 하고 계시는 외식업 종사자 분들 역시 그 노력을 조금만 더하면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고,
또한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라 함은 이러한 여건 속에서도 다소 서비스마인드가 부족한 업소들이 적지 않게 도마 위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매출의 적음을 탓하기에 앞서 본인이 어떻게 서비스를 실행하고 있는지, 개선되어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연구하고 노력하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분명 그 효과를 거두어 낼 수 있을 텐데요.
이런 부분이 가장 크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행정적으로 도움을 주고, 여건을 확충시킨다 하여도 실무자의 태도나 마음가짐이 따라가지 못한다면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 생각이 듭니다.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