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IMF 경제위기 이후 한국경제의 가파른 성장세를 두고 외신들은 멈출 줄 모르고 폭주하는 기관차의 모양새와도 같다고 평했다. 그렇게 파죽지세로 성장가도를 달리던 한국경제도 온갖 대내외적 악재 속에서 방향을 잡지 못하고 헤매는 요즘이다. 또한 충격적인 출산율 저하와 도시로 집중되는 인구 밀집은 경쟁력이 부족한 지방 중소도시의 궤멸을 야기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그렇게 낯설기만 했던 ‘지방소멸’이란 단어가 이제는 누구나 공감하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는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어떠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지 들여다보자.
[시사의창 2025년 9월호=정용일 기자] 본지가 이번에 취재차 방문한 지역은 전북특별자치도 동남부에 위치한 남원시다. 동남쪽으로 지리산과 인접한 남원시는 춘향의 사랑이 남겨진 곳으로 유명하며, 남원을 진입하다 보면 이러한 이유로 ‘사랑의 도시 남원’이라는 글귀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성춘향의 높은 정절을 기리고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고자 매년 음력 4월 8일에 개최되는 ‘춘향제’를 보기 위해 해마다 전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남원을 방문하고 있으며, 어느덧 100회가 가까워지고 있다. 또한 춘향과 몽룡의 사랑이 시작된 곳으로 연못 위에 세워진 오작교가 운치를 더하는 광한루원은 남원의 대표적인 관광지이기도 하다. 요천강을 중심으로 주변에 관광자원이 밀집되어 있어 관광객의 입장에서 남원 여행 시 동선이 매우 편리하다. 하지만 아주 조금만 시간을 내어 주변을 둘러본다면 지리산을 품은 남원을 더욱 알차게 즐길 수 있다.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와 굵직한 역사·문화적 자원이 뒷받침해 주는 남원에서의 여행은 딱히 지루할 리 없다.
지역민들은 남원에 대한 자부심이 강했으며, 지역사회가 끈끈한 그 무언가로 단합된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인구소멸 앞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남원은 여느 중소도시들과 마찬가지로 인구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현재 최경식 시장이 진행 중인 도시발전계획이나 지역 기업인, 상공인, 시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에 비춰볼 때 앞으로의 전망이 비교적 밝다는 점에서 남원발전 및 인구증가를 기대해 볼 만하다. 전형적인 도농복합도시인 남원은 특히 기업인 출신의 최 시장을 필두로 보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내 기업인들도 그러한 변화의 움직임을 체감할 수 있으며, 남원이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경쟁력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번 취재 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꼽으라면 단연 남원이라는 도시에 대한 지역민들의 애정이었으며 그러한 지역사회의 분위기는 남원이라는 도시의 강한 경쟁력이라 할만하다. 현재 남원이라는 큰 배의 지휘봉을 잡은 최경식 시장의 항해는 순항 중이다. 최 시장을 지지하는 단합된 남원 시민들, 지역 구성원들의 모습을 통해 더욱 살기 좋고 기업하기 좋은, 더욱 머물고 싶은 남원의 밝은 미래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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