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부안군정신건강복지센터, 자살예방의 날 행사 개최(부안군 제공)


[시사의창=최진수기자] 부안군정신건강복지센터(센터장 이종석)가 지난 4일 ‘제22회 세계 자살예방의 날’을 기념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자살예방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부탁해, 안전한 내 마음’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자살문제의 심각성을 지역사회에 환기시키는 뜻깊은 자리였다.

‘세계 자살예방의 날’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자살예방협회(IASP)가 매년 9월 10일을 기념일로 제정해 전 세계적으로 생명존중과 자살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부안군은 이러한 세계적 흐름에 발맞춰 지역 차원의 대응과 사회적 연대를 강화하고자 이번 행사를 성대히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권익현 부안군수를 비롯해 박병래 부안군의장, 김슬지 도의원 등 주요 인사들과 지역사회 유관기관 관계자, 군민 등 약 3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자살예방 유공군민에게 감사패를 수여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번개탄 판매 보관함을 관리해 자살수단 차단에 기여한 청정에브리마트, 군부대 내 고위험군을 조기에 발견하고 연계해 협력체계를 구축한 8098-1대대 오재혁 대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하이라이트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마음 지구력』의 저자인 윤홍균 작가의 특강이었다. 그는 ‘소진(번아웃)을 예방하는 마음 지구력 기르기’를 주제로, 정신적 소진을 막는 구체적 훈련법과 마음 건강의 지속 가능성을 강조했다.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사회에서 우울과 불안을 겪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강연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부안군은 자살 고위험군 발굴과 집중 관리 등 다양한 자살예방 활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군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더욱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부안군민이라면 누구나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부안군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전문적인 정신건강 상담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또한 야간이나 공휴일에도 우울감이나 극심한 고민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상담전화(109)와 정신건강 위기상담전화(1577-0199)를 통해 24시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지역사회 전체가 생명존중 문화를 공유하고, 자살예방이라는 공동의 과제에 함께 나서야 한다는 경각심을 일깨운 자리였다. 부안군의 사례는 ‘자살 예방은 곧 생명 지키기’라는 단순하지만 절실한 명제를 실천적으로 보여준 현장이었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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