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3일, KBS 광주방송 보도를 통해 드러난 광주 5·18기념공원 내 일제강점기 해군항공기지의 대규모 군사시설에 대한 전면적인 발굴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광주광역시의회 박수기 의원(광산구 5)은 5일 열린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광주 도심 상무지구 일대에 남아 있는 일제강점기 군사요새 지하시설에 대한 전면적인 발굴조사를 촉구했다.


[시사의창=송상교 기자] 광주 도심 한복판, 5·18기념공원과 상무지구 일대에 일제강점기 해군항공기지로 추정되는 대규모 군사시설이 존재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전면적인 발굴조사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광주광역시의회 박수기 의원(광산구5)은 5일 열린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최근 KBS 광주방송 탐사보도를 통해 드러난 군사기지 관련 자료는 일제강점기 전쟁유적의 실체를 밝힐 중요한 단서”라며 “광주 도심에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큰 지하시설에 대한 전면적이고 체계적인 발굴조사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박수기 의원은 1944년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광주 해군항공기지 평면도’와 공사현황 보고서를 언급하며, “이 같은 역사적 유산을 방치한다면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역사 왜곡을 비판할 자격조차 상실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일본이 군함도, 사도광산 등을 근대산업유산으로 포장하며 침략과 강제동원의 역사를 지우려는 사례를 언급하며 “정작 우리는 우리 땅의 유적조차 외면한다면 후세에 큰 부끄러움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수기 의원은 “광주 80주년을 맞은 지금, 상무지구 지하 군사시설을 체계적으로 발굴·보존하고 역사문화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광주시가 즉시 예산을 확보해 조사에 나서야 한다”며 “의회 차원에서도 실태조사와 학술연구, 보존·관리 정책 논의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송상교 기자 sklove77@hanmail.net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광주광역시의회 #박수기의원 #일제군사시설 #상무지구 #5·18기념공원 #역사보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