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함평군에 따르면 예덕리 고분군·금산리 방대형 고분에 대한 사적 지정 현지조사가 지난 5일 진행됐다. 이번 지정은 영산강 유역 고대사 연구의 핵심 자료로 평가되는 두 유적의 역사·학술적 가치를 다시금 입증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시사의창=오명석 기자] 전남 함평군의 대표적 고대 유적지인 예덕리 고분군과 금산리 방대형 고분이 국가지정 사적 지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번 지정은 영산강 유역 고대사 연구의 핵심 자료로 평가되는 두 유적의 역사·학술적 가치를 다시금 입증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함평군(군수 이상익)은 “국가유산청이 지난 5일 예덕리 고분군과 금산리 방대형 고분에 대한 현지조사를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조사에는 이승용 사적분과 위원장을 비롯해 국가유산청, 국립나주문화유산연구소 관계자 등 전문가들이 참여해 유적의 가치와 보존 현황을 종합 점검했다.

예덕리 고분군은 ‘만가촌고분군’으로 알려진 예덕리고분군과 신덕고분군을 단일화한 유적으로, 총 16기의 고분이 분포한다. 제형분과 전방후원형 고분, 원형분 등 다양한 묘제와 목관·옹관·석실 등 매장시설이 한 공간에서 확인돼 묘제 변천을 살필 수 있다. 특히 금동관과 유리구슬 등 재지품·수장급 유물이 다수 출토돼 마한 소국의 정치·사회적 위상을 입증하는 자료로 평가된다.

금산리 방대형 고분은 남한 최대 규모의 즙석분으로, 방형 석축과 전면 즙석 시설은 기존 영산강 유역 고분 문화에서 확인되지 않는 독창적 축조 방식이다. 20182019년, 20212022년 발굴조사를 통해 새로운 기술적·문화적 의미가 밝혀졌으며, 이미 전라남도 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두 고분은 함평의 뿌리를 넘어 영산강 유역 고대사와 마한 문화를 이해하는 열쇠”라며 “사적 지정이 확정돼 학계와 국민 모두가 그 가치를 공유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명석 기자 2348341@naver.com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함평군 #예덕리고분군 #금산리방대형고분 #국가지정사적 #마한문화 #영산강유역고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