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역사마을 1번지 광주 고려인마을에는 특별한 발걸음이 이어졌다. GMP 광주지부와 호신GMP 회원 30여 명이 “다문화 속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배우고, 나누는 시간”을 갖기 위해 고려인마을을 찾은 것이다.
GMP는 한국해외선교회 개척선교회로, 광주지부는 지역 목회자와 신학생, 평신도들로 구성돼 있다. 이번 체험은 단순한 방문이 아니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열방 가운데 세우신 새로운 선교 현장을 바라보며, 다른 언어와 문화 속에서도 한 가족임을 확인하는 믿음의 여정이었다.
*GMP 광주지부가 지난 6일 고려인마을 서 다문화선교체험을 진행했다/사진=고려인마을 제공
참가자들은 먼저 고려인마을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며 체험의 하루를 은혜로 열었다. 이어 고려인마을주민관광청 해설사들의 안내로 둘레길을 따라 고려인문화관, 중앙아시아테마거리, 고려인마을의상체험관, 문빅토르미술관, 홍범도공원, 청소년문화센터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그 과정에서 고려인 디아스포라의 아픈 역사와 꺼지지 않는 희망을 깊이 체험했다.
무엇보다도 고려인문화관에서 마주한 이야기는 참가자들의 마음을 뜨겁게 했다. 일제강점기 러시아 연해주에 정착한 고려인 기독교인들은 국권회복을 위해 교회에 모여 눈물로 기도하며 독립을 갈망했다.
그들의 헌신적인 기도와 신앙은 단순히 개인의 구원에 머무르지 않고, 민족을 살리고 조국을 회복하기 위한 불타는 외침이었다. 찬송과 기도가 울려 퍼지던 연해주의 작은 예배당들은 곧 독립운동의 심장부였고, 선교와 민족운동이 하나로 어우러진 신앙의 현장이었다.
이날 참가자들은 그 숭고한 믿음의 역사를 가까이서 배우며 깊은 감동을 받았다. 이어 고려인마을특화거리에서는 고려인 전통음식과 중앙아시아 음식을 함께 맛보며, 음식에 담긴 공동체의 삶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낯선 음식이지만, 함께 나누는 순간은 곧 하나님 나라의 잔치와도 같았다.
이날 프로그램을 진행한 조미라 간사는 “고려인마을에서 만난 분들은 낯선 땅에서도 언어와 문화를 지켜낸 믿음의 사람들이었다.” 며 “특히 연해주 기독교 선조들의 눈물어린 기도와 국권회복을 위한 헌신은, 오늘 우리에게도 선교와 사랑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다시 일깨워주었다.” 고 말했다.
또한 참가자들은 마을 주민들과 교류하며 단순한 체험을 넘어, 섬김이 곧 선교임을 배웠다. 한 회원은 “책으로만 알던 고려인의 역사를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니, 이 땅 곳곳이 선교 현장임을 새삼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이믿음기자 sctm03@naver.com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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