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조영섭 기자] 지난 주말 대한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생활 체육 대회가 개최되었다. 이틀간 개최된 이번 대회에 필자는 결승전이 벌어진 31일에 도착 경기를 참관 하였다. 이젠 경기장에 들어서면 낯선 얼굴들이 대부분이다. 지난 1월 13일 청양군 실내체육관에서 실시된 복싱 국가대표 후보선수 동계훈련장에 참관했을 때 복싱계 선배가 단 한 명도 보이질 않아 무척 씁쓸했었다, 지난 2002년 8월 27일 폐암으로 사망한 코메디 황제 이주일 선생 1979년 10월 26일 서거한 박정희 대통령도 현재 필자와 같은 62세를 일기로 삶을 마감했음을 상기시켜 볼 때 이제 필자도 늙기 시작하는 첫 시기인 초로(初老)의 단계에 진입했음을 느낀다.
현장에서 이창근 이상우 심판위원을 뵙고 인사를 드렸다. 청소년 대표 출신의 한국체대 4회 졸업생 이창근 위원은 지난 5월과 6월 한국체대 동기 박기철과 김창덕 1년 후배 신귀항등 3명의 동문이 40일 간격으로 연달아 하늘의 별이 되면서 안타까움과 아쉬움의 잔재가 남아있는지 표정이 밝지 않았다. 잠시 후 시야에 포착된 복싱계 삼성전자로 불리는 SM 체육관 관장들을 현장에서 만났다. 전지원 정태원 이창욱등 관장이 주인공이다.
1988년 경북 울진태생의 전지원 관장(국민대)은 인천광역시 도화동(4관)과 석바위(21관)에서 2개의 체육관을 운영하는 관장이다. 그는 짧은 현역 생활을 접고 일정한 직업 없이 공사판에서 막일을 전전(輾轉)하다 5년전 SM 대표 홍성민 대표를 만났다. 자신이 돈이 없는 딱한 사정을 감지한 홍대표는 전지원에게 도화동 체육관을 운영하면서 조금씩 보증금을 갚는 조건으로 인수(引受)할 것을 권유한다. 속칭 노가다 판에서 활동하던 그는 목표가 생기자 숨어있는 열정이 폭팔한다. 그리고 마치 굴이 무너져 갱속에 갇혀버린 광부가 목숨을 걸고 곡괭이를 휘두르듯 그렇게 그는 악착같이 선수들을 지도했다. 그리고 단 1년 6개월 만에 전지원은 일사천리(一瀉千里)로 체육관 보증금 전액을 모두 갚으면서 역경은 진리로 통하는 길임을 입증하였다. 탄력을 받은 전지원은 작년 4월에 또 하나의 체육관을 석바위에 오픈했다.
전지원은 지난해 10월에 결혼식을 올리면서 APT도 구입하였다. 그리고 부모님 용돈도 매달 3백만 원을 드리는등 경제적으로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한편 인천 계양구에서 SM 13관을 체육관을 운영하는 이창욱 관장은 지난 8월 19일부터 22일까지 대만 타이빼이 시티컵 대회에 소현우 관장과 투톱을 형성 서울팀(국민 대학)을 이끌고 출전했다. 이 대회에서 국민대학 소속의 55Kg 급 강민준과 SM 복싱 선수단 소속의 80Kg급 민지우 두 선수가 출전 강민준 선수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강민준은 8강에서 홍콩의 탕 하우킨 선수를 초반부터 용수철처럼 탄력 있는 라이트 일발로 다운을 탈취 기선을 제압했다. 그후에도 압도적인 화력을 품어내면서 3회 판정승을 거두고 지난해 창단한 국민대학 첫 국제대회 메달 리스로로 등재되었다. 이번 대회는 10개국 17개 팀(태국 필리핀 홍콩 마카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일본2팀 한국2팀 대만 6팀 이란) 이 참가 4일간에 걸쳐 펼쳐졌다.
이번 대회 종합우승은 용인시를 대표해 출전한 용인대학이 차지했다. 용인대학은 9명이 출전 9명 전원이 결승에 진출 4체급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종합우승을 차지했고 김주영 용인대 교수가 최우수지도자상을 받았다. 이미 여러 차례 대학 선수권 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지도력이 검증된 김주영 교수는 이제 한국을 너머 국제무대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복싱인으로 거듭 태어나길 바란다. 한국복싱의 침체 이면(裏面)에는 과거 김명곤 주상점 조철제 회장 같은 거물급 인물 부재(不在)도 크게 한몫을 했다.
과거 1968년 멕시코 올림픽에서 지용주가 교통난으로 인해 계체량 시간에 맞춰 도착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이때 주상점 국제심판이 등장 지용주 계체량 시간을 뒤로 후진(後進)시키면서 무사하게 통과시켰다. 1970년 4월 아시안 선수권에서는 라이트 헤비급 박형춘 선수가 계체량을 앞두고 까스명수를 마시다 혈압이 올라 검진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주상점 국제심판이 예수님처럼 반짝 등장 영어 몇 마디 던지면서 간단히 통과시켰다. 결국 지용주는 은메달을 박형춘은 금메달을 획득 주상점 국제심판의 은혜에 보은하였다. 연대 영문과 출신으로 52년 헬싱키 올림픽(라이트급)에 출전한 주상점 국제심판은 1967년 로마에서 개최된 AIBA 총회에서 강력하게 LF 급을 신설을 주창(主唱) 관철시킨 위대한 인물이다. 이 덕분에 1968년 멕시코 올림픽 LF 급에 출전한 지용주가 최대 수혜(受惠)를 입었다.
이창욱 관장(좌측) 강민준 소현우 관장 민지우(우측)
이번 대회에서 국민대학 총괄 감독으로 참관한 소현우 관장은 1991년 서울 태생으로 2005년 SM 체육관 홍성민 사단에 입성 여러 차례 대회에 입상 18전 14승(3KO) 4패를 기록하면서 2012년 국민대학에 입학하였다. 대학 졸업 후 2015년에 3관 목동역점을 맡아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많은 선수를 배출한 소현우 관장은 최우수지도자상과 종합우승을 일궈내며 주가를 높혔다. 현재 결혼과 함께 주택도 매입 오늘에 이르렀다. 실패하는 사람은 핑계를 찾고 성공한 사람들은 방법을 찾는다는 말이 있다. 이런 격언을 실증(實證)한 지도자가 바로 소현우 관장이다.
현재 인천 계양 구청 점 SM 13관을 운영하는 이창욱(단국대) 관장은 전도유망한 패션모델 출신으로 외국에서 활동하면서 동양 최초로 <보그 매거진> 슈퍼모델로 활약했다. 이런 이색적인 경력을 보유한 이창욱 관장은 복싱으로 전환 186 Cm의 훤칠한 키에서 품어내는 칼날 같은 스트레이트로 생활 체육대회 3연패를 달성한 팔방미인이다. 전지원 정태원 소현우 관장 못지않게 체육관 운영도 특유의 맞춤형 지도로 활발하게 가동(可動)시키고 있다. 다시 한번 용인대학 종합우승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면서 한국복싱의 부활을 위해 음지에서 한알의 밀알을 뿌리는 복싱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조영섭 기자 6464k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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