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여름 휴가철 음주단속 (전북특별자치도 경찰청 제공)

[시사의창=최진수기자] 전북특별자치도 경찰이 올여름 휴가철 음주운전 특별단속에서 ‘사망자 제로’라는 성과를 거두며 전국 교통안전 정책의 모범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북경찰청(청장 김철문)은 지난 7월 14일부터 8월 31일까지 7주간 실시한 ‘여름 휴가철 음주운전 특별단속’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단속은 단순히 유흥가·식당가뿐만 아니라 ▵피서지 인근 ▵고속도로 진·출입로 ▵출근길 주요 관공서와 공공기관 ▵산업단지 주변까지 범위를 넓혀 ‘야간 단속’과 ‘숙취 단속’을 병행한 강도 높은 집중 단속이었다.

그 결과, 총 446명의 음주운전자가 적발됐다. 면허취소 240명, 정지 202명이라는 숫자는 여전히 충격적이지만, 주목할 점은 이 같은 강력 단속으로 음주 교통사고의 피해가 눈에 띄게 줄었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단속기간 교통사고는 전년 대비 –43.8%(48건→27건), 부상자는 –35.9%(64명→41명)로 감소했다. 가장 큰 성과는 교통사고 사망자가 ‘0명’이었다는 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3명이 목숨을 잃었던 것과 비교하면 극적인 변화다.

특히 2025년 들어 지금까지 전북에서 단 한 건의 음주운전 사망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9명이 사망한 것과 비교하면, 이는 단속만이 아니라 도민 교통안전 의식 자체가 근본적으로 성숙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철문 전북경찰청장은 “음주운전 사고 감소는 경찰의 단속 강화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 이는 전북 도민들이 보여준 성숙한 안전 의식의 결과”라며 “다가오는 가을 행락철과 연말연시에도 음주운전 사망사고 ‘ZERO’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향후에도 음주단속을 상시화하고, 현장 중심 홍보를 병행해 ‘술잔 뒤 운전대’라는 고질적 관행을 근절하겠다는 방침이다. 단순히 단속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가 ‘음주운전은 범죄’라는 공감대를 확실히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성과는 단지 경찰의 치적이 아니라, 전북특별자치도가 전국 최초로 ‘음주운전 사망자 제로’를 현실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연말까지 이 기조가 이어진다면, 전북은 대한민국 교통안전 정책사의 중요한 전환점을 기록할 것이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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