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부안군, AI 기반 사료 무인 자동급이기 지원 시범사업 추진(부안군 제공)


[시사의창=최진수기자] 부안군이 축산업 현장의 고질적인 문제인 고령화와 인력 부족에 정면으로 대응하고 나섰다. 군은 AI(인공지능) 기반 사료 무인 자동급이기 지원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하며, 농가의 생산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질적 해법을 제시했다.

이번 사업은 100두 이상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하며, 총사업비 2억 1000만 원(군비 50%, 자부담 50%)이 투입된다. 이는 단순한 지원을 넘어, 부안군이 지향하는 스마트 축산 인프라 구축의 초석이자, 향후 축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 중요한 시험대다.

■ AI 기반 자동화 시스템, 축산 현장에 ‘게임 체인저’

사료 무인 자동급이기는 AI 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소의 위치와 상태를 파악해 필요한 양의 사료를 자동으로 공급한다. 원격 모니터링과 제어가 가능하며, 급이량과 횟수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 축산 현장에 새로운 전환점을 열 것으로 평가된다.

핵심 성과는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사료 효율 제고다. AI 제어를 통해 소가 남기는 잉여 사료를 최소화하여 불필요한 비용 낭비를 줄인다.
둘째, 노동력 절감이다. 기존에 하루 세 차례 이상 투입되던 노동력이 크게 줄어 농가 인력 부담을 획기적으로 경감시킨다.
셋째, 출하 월령 단축이다. 급이 주기를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어 소의 성장 속도를 촉진, 출하 시점을 앞당김으로써 경제적 효과를 배가시킨다.

■ 위축된 축산업에 활력 불어넣는다

최근 가축 질병과 고비용 구조로 위축된 축산업계는 새로운 돌파구를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 이번 시범사업은 단순히 장비 한두 대를 보급하는 차원이 아니다. 이는 부안군이 축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체질 개선 프로젝트를 실질적으로 가동했다는 신호탄이다.

부안군 축산과장은 “이번 지원사업이 단순한 장비 도입이 아니라 축산업의 근본적 변화를 이끄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농가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신기술을 현장에 신속히 적용해 농업·축산의 미래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 ‘스마트 축산’은 선택 아닌 필수

부안군의 이번 행보는 ‘스마트 농업’이 더 이상 구호가 아니라 생존 전략임을 보여준다. 인력은 줄고, 경쟁은 치열해지는 현실 속에서 기술혁신은 곧 농가의 생존과 직결된다. 특히 AI 기반 시스템은 장기적으로 축산업의 효율성·안정성·지속가능성을 모두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그 파급력이 크다.

부안군이 선제적으로 추진하는 이번 시범사업은 농가가 안고 있는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주고, 더 나아가 전북특별자치도 스마트 축산 모델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부안군이 시작한 AI 사료 무인 자동급이기 시범사업은 단순히 한 지역의 실험이 아니다. 이는 축산업의 미래를 결정지을 시험대이자, 고령화와 인력난으로 신음하는 농촌 사회에 던지는 강력한 메시지다. 부안군의 이번 시도가 지역 축산업의 새로운 표준을 세우고, 나아가 대한민국 축산의 경쟁력 회복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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