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소순일기자] 임실군에 라오스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처음으로 입국하며 농촌 인력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임실군, 라오스 계절근로자 첫 입국 환영식


이번 입국은 단순한 인력 확보를 넘어 국제 협력 확대와 외국인 노동자 송출국 다변화의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군에 따르면 지난 4일 라오스에서 선발된 외국인 계절근로자 11명이 입국해 환영식을 가졌다.

이들은 지난 2월 임실군과 라오스 정부 간 체결된 양해각서(MOU)에 따라 선발됐으며, 토마토와 딸기 등 원예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에 배치돼 5개월에서 8개월간 파종과 수확 등 본격적인 농작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입국 직후에는 마약 검사와 사전교육을 이수해 안정적인 현장 적응을 준비했다.

NH농협은행 임실군지부는 금융교육과 계좌 개설을 지원해 근로자들이 임금을 직접 수령·관리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군은 이들이 원활히 생활할 수 있도록 행정적·금융적 지원을 병행하며 정착을 돕고 있다.

이번 라오스 근로자의 첫 입국은 기존 베트남·필리핀 국적 근로자에 집중됐던 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최근 특정 국가 근로자 입국 무산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인력 공백을 라오스 인력이 보완할 수 있어 농가의 안정적 인력 확보에 긍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다.

임실군은 2026년 외국인 계절근로 수요 증가를 대비해 5개월 이상 고용 가능한 농가 및 농업법인을 대상으로 9월 1일부터 30일까지 읍·면사무소를 통해 신청을 받고 있다.

또한 오는 9일과 12일 오수면사무소와 임실군청 농민교육장에서 사업설명회를 열어 고용 희망 농가의 이해도를 높이고 제도의 내실화를 다질 예정이다.

군은 앞으로도 라오스, 캄보디아 등 송출국을 다변화하여 특정 국가 의존도를 낮추고, 제도 개정에 따른 인력 선발 확대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심 민 군수는 “라오스 근로자 여러분의 첫 입국을 환영한다”며 “우리 지역 농가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주길 바란다. 근로자들이 인권을 존중받고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사의창 소순일 기자 antlaandj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