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 창=조상연 기자] 경기도가 도내 모든 프로스포츠 경기장에서 다회용기를 전면 도입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도내 프로축구·야구·농구·배구단 등 18개 구단은 4일 협약을 체결하고, 경기장 내 식음료 매장과 푸드트럭에서 다회용기 사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도내 프로축구·야구·농구·배구단 등 18개 구단은 다회용기 사용 협약을

4일 체결했다.(경기도 제공)

이번 협약으로 관람객들은 앞으로 수원월드컵경기장, 수원KT위즈파크, 고양소노 아레나 등에서 치킨·피자·커피 등을 다회용기에 받아 즐기게 된다. 관람객이 사용한 용기는 반납 부스나 전용 반납함에 넣으면 대여업체가 수거해 세척 후 재공급하는 순환 방식이다.

이미 다회용기를 시범 운영 중인 수원월드컵경기장의 경우 반납률이 98%에 달해 경기당 약 5,200개의 용기를 재사용하고, 폐기물 1,036kg을 줄이는 성과를 냈다. 경기도는 모든 구단으로 확대할 경우 연간 약 120만 개의 다회용기를 사용해 폐기물 66톤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연 지사는 “도청에서 시작된 다회용기 문화가 도민의 생활 속에 체화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은 기후위기 대응의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프로구단이 선도적 역할을 해준 만큼 더 많은 현장에서 도민과 함께하는 생활 속 실천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수원FC 최순호 단장, 수원 삼성블루윙즈 박경훈 단장, 용인 삼성생명 임근배 단장 등 스포츠계 주요 인사와 탁구 금메달리스트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조상연 기자(pasa6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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