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고창식품산업연구원-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라즈베리추출물 공동활용 협약식(고창군 제공)
[시사의창=최진수기자] 고창군의 대표 농산물 복분자가 또 한 번 전국 식품산업의 중심으로 도약하고 있다. (재)고창식품산업연구원과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이 손을 잡고 블랙라즈베리추출물의 공동 활용과 기능성 식품산업 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연구 성과 공유를 넘어, 고창 농업과 대한민국 식품산업 전체의 판도를 흔들 전략적 행보로 읽힌다.
블랙라즈베리추출물은 이미 2022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혈압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라는 개별인정형 원료로 공식 인정받은 바 있다. 이 원료는 고창군과 연구원이 주도적으로 개발해온 결과물이자, 지역 농가가 수십 년 간 지켜온 복분자 재배의 가치가 집약된 성과물이다. 단순히 기능성 원료 하나를 확보했다는 차원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K-푸드 원천소재’를 고창이 선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식약처 인증의 지속적 관리 ▲블랙라즈베리추출물을 활용한 신제품 개발 ▲기능성 식품 시장 확대라는 세 가지 목표를 본격 추진한다. 이는 단순히 연구실 안의 성과에 머물지 않고, 실제 산업화와 시장 확대까지 직결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고창 복분자가 지역 한정 특산물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전국적·세계적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박생기 고창식품산업연구원장은 “이번 협약은 단순한 서류상의 협력이 아니라, 지역 농가와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소득 증대와 산업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블랙라즈베리추출물이 고창을 넘어 전국 기능성 식품산업의 새로운 기폭제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고창군은 이미 복분자를 지역 농업의 핵심 전략 작물로 육성해왔으며, 이번 협약으로 그 성과를 전국 시장에 확산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결국 이는 고창 농가의 안정적 소득 증대와 함께, 대한민국 식품산업 경쟁력 강화라는 국가적 목표와도 맞닿아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약을 ‘고창발 기능성 원료 산업화의 분수령’으로 평가한다. 연구 성과와 행정 지원, 그리고 산업 클러스터와의 연계라는 세 축이 결합한 만큼, 결과는 단순한 ‘협약 체결’ 이상의 파급력을 가질 것이란 전망이다.
고창의 복분자가 더 이상 지역 특산물에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는 기능성 식품 소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전국 식품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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