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장성대 기자]전남 목포시가 글로벌 인프라 개발사 에퀴스(Equis)의 자회사인 호남베스 유한회사와 손잡고 대규모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 투자에 나선다. 시는 지난 1일 시청에서 3,000억 원 규모 BESS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호남베스는 2026년까지 목포대양산단 내 약 5,200평 부지에 99MW(PCS)/700MWh급 BESS를 구축한다. 설치되는 배터리 용량은 약 700MWh로, 목포 시민 2,500가구가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BESS는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수요를 초과할 경우 전력을 저장했다가 피크 시간대에 공급함으로써 전력 계통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핵심 인프라다. 이번 사업은 한국전력거래소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앙계약시장 우선협상자에 호남베스가 선정된 뒤 추진되는 것으로, 각종 인허가 절차를 거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ESS 중앙계약시장은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 계통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이 제도를 통해 확보된 BESS는 전력 수급 조절과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목포시는 이번 투자가 대양산단 전력공급 안정화와 더불어 전남 서남권 해상풍력 등 청정에너지 산업 확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과장 천승환)는 “대규모 BESS 구축은 지역 균형발전과 재생에너지 확대에 실질적 보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협약은 목포가 전남 서남권 재생에너지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BESS의 안전성, 주민 수용성, 전력시장 제도 개선 등은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장성대기자 jsd06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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