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장성대 기자]전남 목포시 삽진항이 국가어항 지정을 향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목포시는 삽진항 국가어항 신규지정을 위한 기본설계비 9억 원이 2026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됐다고 29일 밝혔다.
현재 목포항은 어선 접안시설이 부족해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특히 기상특보 시에는 선박이 8중 이상 겹쳐 접안되는 실정으로, 화재나 재난 발생 시 대형사고로 확대될 위험이 커 안전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번 정부 예산 반영으로 기본설계를 거쳐 삽진항이 국가어항으로 지정·고시되면◆어선 수용 능력 확대◆안전사고 예방◆체계적 항만 관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목포시는 내항과 북항의 기능 재편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어선 일부를 삽진항으로 분산해 내항은 여객선·카페리·마리나 중심으로, 북항은 소형어선 및 해경 경비함 전용부두로 특화함으로써 항만 기능을 효율화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사업은 전액 국비로 추진되며◆기본설계 및 국가어항 지정·고시◆공공개발사업 순으로 진행된다. 1·2단계에 약 968억 원 이상의 국비가 투입되고, 3단계 사업을 통해 추가 예산이 이어질 예정이다.
삽진항이 완성되면 116,824㎡의 배후부지가 확보돼 어선 계류를 위한 시설은 물론 냉장·냉동시설, 어구 건조·야적장, 창고 등 어업 인프라가 들어선다. 더불어 유통·관광·레저·휴게시설까지 조성해 수산업 기반 위에 지역경제 활성화 거점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인근 대양산단의 수산식품 수출단지, 어묵공장, 김 산업과의 연계 효과도 기대된다.
강혜선 목포시 관계자는 삽진항이 2024년 해양수산부 예비대상항 공모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한 사실을 강조하며, 이번 정부 예산 반영은 지역 정치권과 전남도의 지속적 협력 성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삽진항이 단순 어항을 넘어 관광·해양레저·해상교통안전 등 복합 기능을 갖춘 국가어항으로 도약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성대기자 jsd06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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