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9월 한 달간 모든 소·염소를 대상으로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을 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상반기에 접종한 백신 항체가 소실되는 시기에 맞춰 추진하며, 접종 대상은 전남지역 소·염소 77만여 마리다.


[시사의창 = 송상교 기자] 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는 "구제역 재발 방지를 위해 오는 9월 한 달간 도내 모든 소·염소를 대상으로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을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접종은 지난 3월 상반기 접종 후 항체가 소실되는 시기에 맞춰 추진된다. 접종 대상은 총 77만여 마리다.

접종 기간은 농가 규모에 따라 구분된다. 소규모 농장(소 50마리·염소 300마리 미만)은 9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전업농장(소 50마리·염소 300마리 이상)은 9월 15일부터 30일까지 2주간 진행된다.

특히 전라남도는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자체 예산 20억 원을 투입, 소 100마리·염소 300마리 미만 농가의 접종 비용을 지원한다. 또한 수의사와 포획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115개 접종지원반(240명)을 운영해 백신 접종을 신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다.

접종 이후 10월부터는 항체양성률 검사를 통해 접종 실효성을 확인한다. 무작위로 선정된 농가를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해 기준 미만 농가는 최대 1천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 항체 형성이 정상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4주 간격으로 재검사를 시행한다.

- 항체양성률 기준 : 소 80%, 염소·번식돼지 60%, 비육돼지 30%

- 과태료 : 1회 위반 500만 원, 2회 위반 750만 원, 3회 이상 위반 1천만 원

전라남도 동물방역과 이영남 과장은 “올해 전남에서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만큼 방역의 긴장감을 유지해야 한다”며 “농가는 백신 접종을 반드시 이행하고, 농장 출입 시 소독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라남도에서는 지난 3월 13일 영암에서 첫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4월 13일까지 영암에서 13건(소), 무안에서 6건(소 1·돼지 5) 등 총 19건이 보고된 바 있다.

송상교 기자 sklove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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