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이태헌 기자]경남경찰청 기동순찰대가 거창군 일대에서 이륜차 헬멧 미착용 단속을 벌이는 과정에서 ‘함정 단속’ 논란이 불거져 지역민들의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
31일 오전 경남청 기동순찰대차량이 횡단보도와 인도를 타넘어 주정차 된 모습.
지난 31일 오전, 경찰은 거창읍 주요 도로와 골목길 등에서 단속을 진행하며 단속 차량을 운전자의 시야에 보이지 않도록 숨겨둔 뒤 갑자기 뛰쳐나와 단속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찰차량이 거창읍 거창대로 제일이비인후과 앞, 주정차가 금지된 시민휴식 공간에 횡단보도와 인도를 타넘고 들어가 세워진 채 단속이 이뤄지는 장면이 목격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현장에서 단속에 걸린 주민 A씨는 “골목길에서 나오자마자 경찰이 갑자기 뛰쳐나와 오토바이 앞을 가로막는 바람에 사고가 날 뻔했다”며 “광역 순찰대가 특정 지역을 타깃으로 집중 단속을 벌이는 것은 주민 입장에서 불쾌하고 온당치 않다”고 지적했다.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안전을 위한 단속 취지는 공감하더라도, 경찰이 법규 위반을 유도하는 듯한 방식은 오히려 불신만 키운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의 단속 방식 개선과 지역민과의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이태헌 경남취재본부장 arim123@daum.net
#거창 #경남경찰청 #기동순찰대 #함정단속논란 #헬멧단속 #거창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