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부안군이 자율방재단과 합동으로 ‘양산 쓰기’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하고 있다(부안군 제공)
[시사의창=최진수기자] 부안군(군수 권익현)이 장기화하는 폭염에 정면 대응하고 나섰다. 군은 29일, 자율방재단과 합동으로 ‘양산 쓰기’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하며, 폭염 취약계층 보호와 군민 건강권 확보를 위해 칼을 빼 들었다.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홍보 이벤트가 아니다. 군민 모두가 폭염을 ‘생활 속에서 직접 대응’할 수 있는 구체적 행동 지침을 내린 것이다. 체감온도를 최대 10도나 낮출 수 있는 양산 사용을 군민 일상 속에 뿌리내리겠다는 목표다.
■ 현장 중심 대응, 보여주기식이 아닌 실질적 행동
정화영 부안군 부군수를 비롯해 자율방재단원 5명, 안전총괄과 직원 15명 등 20여 명은 이날 부안읍 터미널 사거리에서 군민들에게 얼음물 500병을 직접 나눠주며 ‘양산 쓰기’를 호소했다. 이는 단순한 퍼포먼스가 아닌, 군민의 땀과 호흡이 함께하는 현장형 행정의 단면이다.
더욱이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전국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9월 중순까지 폭염이 지속될 것이란 기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권익현 군수는 “행정의 모든 역량을 폭염 대응에 집중, 취약계층이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 폭염 취약계층에 집중 지원, ‘양산 3,000개 보급’
부안군 안전총괄과는 폭염 대응 특별교부세를 활용해 13개 읍·면에 양산 3,000개를 긴급 배부했다. 특히 독거노인, 장애인 등 폭염 취약계층에게 우선적으로 돌아가도록 배분 체계를 갖추어 ‘실질적 보호망’을 강화했다.
양산은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도구다. 에어컨 설치나 냉방비와 같은 고비용 대책과 달리, 손에 쥐기만 하면 즉각 체감할 수 있는 가장 직관적이고 효과적인 폭염 대응 수단이다.
■ ‘이상기후는 곧 생존 문제’
정화영 부군수는 이날 군민들에게 “폭염이 장기화되고 있다. 낮 시간대 외출은 최대한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외출할 때는 반드시 양산을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수분 섭취를 생활화하는 작은 습관이 군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다”며 건강 관리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
부안군은 이번 캠페인을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폭염을 비롯한 이상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지속 가능한 생활안전 매뉴얼’을 확립하겠다는 방침이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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