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 창 = 조상연 기자] 수원시가 광교산과 칠보산에 설치된 안내시설물 262개의 위치정보를 담은 전자지도를 구축하며 재난 대응력 강화에 나섰다.

광교산·칠보산의 안내시설물 위치정보를 담은 전자지도(수원시 제공)


시는 지난 3월 수원소방서, 수원중부경찰서와 함께 안내시설물 관리번호 연계 및 위치정보 공유 방안을 논의하고 협업 체계를 마련했다. 이후 8월까지 고성능 GNSS(위성항법시스템) 측량 장비를 활용해 시 경계표시판, 등산로 이정표, 112표지목 등을 정밀 측량·디지털화해 1cm 오차 이내의 좌표를 확보했다.

이번에 완성된 전자지도는 공공 플랫폼인 ‘K-Geo 플랫폼’에 등재됐으며, 네이버·카카오 등 민간 지도 서비스에도 탑재를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시민들은 실제 등산로와 안내시설물 위치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산에서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기존에는 통신 음영 지역으로 인해 119 신고 앱이나 위치 추적 기능만으로는 정확한 위치 파악이 어려웠지만, 전자지도의 정밀 위치정보를 활용하면 구조 및 안전 관리가 신속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안내시설물 정보가 종이대장이나 그림파일로만 관리돼 접근성과 활용성이 떨어졌던 문제도 이번 디지털화로 해소됐다. 더불어 소방(산악위치표지판)과 경찰(112표지목) 간 정보 공유가 어려웠던 한계도 개선돼 긴급 대응의 효율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수원시는 9월 초 수원소방서, 수원남부소방서, 장안경찰서, 권선경찰서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전자지도 설명회를 열어 활용 방안과 관리 방법을 논의할 계획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공공 안내시설물 위치 정보를 정밀하게 디지털화하고 공개해 시민과 행정기관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유관 기관과 협업해 재난 대응력을 높이고 안전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조상연 기자 (pasa6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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