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호수 ‘더 스피어’, 공식 주소 생겼다(사진_송파구)


[시사의창=김성민 기자] 서울 송파구가 석촌호수의 미디어아트 조형물 ‘더 스피어(The Sphere)’에 사물주소를 부여했다.

표기 주소는 ‘서울특별시 송파구 석촌호수로 241’로, 현장 안내판과 지도 서비스에서 동일하게 확인할 수 있게 정비했다. 이제 방문객은 목적지를 정확히 검색해 이동할 수 있고, 현장에서 발생하는 돌발상황에도 위치 전달이 더 빨라진다. QR을 스캔하면 112·119에 구조요청 문자를 자동 전송할 수 있도록 연동도 갖췄다.

더 스피어는 지름 7m 구형 LED 스크린에 태양계, 석촌호수 사계, 동서양 명화 등 27개 콘텐츠를 순환 상영해 ‘호수 위 전천후 스크린’으로 불린다. 지난 4월 가동을 시작한 뒤 야간 경관과 함께 호수 산책 동선을 호수 중앙까지 확장시키며 신규 포토 스폿으로 자리 잡았다. 올봄 ‘호수벚꽃축제’(4.2.~4.13.) 기간 석촌호수 일대 방문객은 전년 대비 58.9% 늘어난 413만 명으로 집계됐고, 롯데몰 유동까지 합치면 826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다. 구는 ‘더 스피어’가 관광수요 확대의 핵심 동력 중 하나라고 보고 있다.

사물주소는 건물이 아닌 다중이용시설·공공장소의 위치를 도로명과 기초번호 체계로 표준화해 부여하는 제도다. 버스정류장, 주차장, 어린이공원, 비상시설 등 다양한 생활시설에 적용되고, 현장표지와 지도 데이터가 연동돼 긴급신고 시 ‘골든타임’ 확보에도 도움을 준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말 사물주소 부여 대상을 담은 고시를 개정하며 적용 범위를 넓혔고, 각 지자체는 AED·옥외소화전 같은 안전시설에도 확대 부여 중이다.

송파구는 이미 무더위쉼터·어린이놀이시설 등 공공시설물 1,879곳에 사물주소를 부여했다. 이번 더 스피어 적용을 계기로 문화·여가·관광 인프라까지 범위를 넓혀 관광객 편의와 도시 안전성을 함께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서강석 구청장은 “더 스피어가 송파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만큼, 주민과 관광객이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즐기도록 사물주소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구는 연내 문화·관광시설로 사물주소 부여 대상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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