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상수원인 오봉저수지가 24일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시사의 창=정창교 기자] 강릉시는 지속되는 가뭄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생활용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30% 이하로 떨어지는 위기를 겪은 이후 시는 보조 수원 확보와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행정력을 집중해왔다.
우선 총사업비 250억 원을 투입해 하루 1만8천 톤 규모의 생활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연곡 지하수저류댐 설치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4년 3월 한국수자원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7월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으며, 2025년 12월 착공해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사업비 497억 원이 투입되는 연곡정수장 현대화사업도 2024년 9월 사업이 확정됐으며, 2025년 하반기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2027년 착공, 2029년부터 하루 1만4,800톤의 생활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강릉시는 선제적인 대응으로 올해 하루 3만 톤의 생활용수를 확보했다. 성내동 홈플러스·롯데시네마 인근의 지하수를 홍제정수장 보조수원으로 활용해 하루 5천 톤을 공급하고 있으며, 구산농보 일원에서 취수하던 1만 톤의 농업용수도 8월 말부터 생활용수로 전환하기 위해 재난안전특별교부세 14억 원을 투입해 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민방위 급수시설 10곳을 가동해 하루 4,640톤을 확보하고, 오봉저수지 상류 구간 3km 물길 트기 작업을 시행해 하천 유입량을 늘렸다.
농업용수 확보에도 선제적으로 나서 읍면동 물막이 공사, 송정동 하평뜰 취수보 양수 작업, 왕산면과 강동면, 옥계면 일대 임시 취수보 설치 및 관정 보수 등을 통해 지하수를 적극 활용했다.
단기적으로는 생활용수 운반급수와 오봉저수지 사수량 확보 시설사업을 이달 말부터 시행할 예정이며, 중장기적으로는 연곡~홍제 송수관로 복선화, 오봉저수지 말구리재 평탄화, 공공하수처리수 재이용, 노후 용수시설 정비 등 대규모 사업을 중앙정부와 강원특별자치도와 협력해 추진한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2023년부터 가뭄 극복을 위한 대응책을 마련해왔으며, 앞으로도 물 부족으로 시민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가용할 수 있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생활용수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창교 기자 jeongchanggi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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