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2025 대한민국 문학인 어울림한마당 홍보 포스터(부안군 제공)
[시사의창=최진수기자] 한국 현대시의 거목이자 민족시인으로 불린 신석정 시인이 서거한 지 51주기를 맞아, 그의 문학정신을 되새기고 전국 문학인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규모 문학제가 부안에서 열린다.
신석정기념사업회(이사장 윤석정)는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부안군 일원에서 ‘2025 대한민국 문학인 어울림한마당’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시인의 작품세계를 다양한 각도에서 재조명하고, 부안의 자연·역사·문화 자원을 접목한 참여형 축제로 꾸며진다.
■ ‘촛불’을 통해 다시 읽는 신석정의 정신
이번 문학제는 특히 신석정 시집 『촛불』을 중심에 두고 서정과 사상의 결합, 유토피아적 인식, 생태정신을 심층적으로 조명한다. 연구발표, 학술토론, 심포지엄 등을 통해 신석정 문학이 오늘날 어떤 동시대적 의미를 지니는지 재해석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윤석정 이사장은 “부안이라는 지역은 신석정 선생의 삶과 문학이 녹아 있는 곳”이라며, “그분이 남긴 시 정신을 현재적 맥락에서 되살려내고, 전국 문학인과 지역민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 학술·문화·답사, 3박자 어우러진 축제
행사는 첫째 날 △석정시 세미나 △한국문학 심포지엄 △석정시 컬로퀴엄 △추모음악제 등 학술과 공연을 결합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둘째 날에는 참가자들이 직접 부안의 역사·문화 현장을 답사하며 신석정 문학의 숨결을 체감하고, 창작의 영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진다.
윤 이사장은 또 “신석정 시인은 생전에 ‘부조리와 현실에 대한 인간의 성실한 저항이 시인에게 요구된다’는 말씀을 남겼다”며, “이번 문학제가 그 가르침을 되새기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문학과 지역이 만나 만드는 미래
이번 행사는 단순히 한 시인의 추모에 머무르지 않는다. 신석정의 정신을 바탕으로 문학과 지역문화, 나아가 미래 세대를 연결하는 교류의 장으로 확장된다. 전국 문학인과 연구자, 그리고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이번 축제는 문학의 사회적 역할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부안에서 열리는 ‘2025 대한민국 문학인 어울림한마당’은 신석정 시인의 시 정신을 오늘의 언어로 풀어내고, 지역이 가진 문화적 자산을 전국적 차원으로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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