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립무용단 공연 사진

[시사의창=장성대 기자]목포시립무용단이 전통춤의 가치를 동시대적 무대 언어로 풀어내며 서울 관객과 만난다. 오는 9월 국립정동극장에서 열리는 지역 시립 예술단체 협업 공연 「춤 스케치」에 참여해 창작 한국무용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춤 스케치」는 전통을 토대로 지역별 개성과 시대정신을 담아낸 창작무용 시리즈다. 부산·울산·익산·목포 시립무용단이 참여해 릴레이 형식으로 무대를 이어간다. 이번 무대는 수도권에 각 지역 전통춤을 소개하고 전통 공연예술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은 9월 5~6일 부산시립무용단의 작품으로 막을 올린 뒤 9월 말까지 이어진다. 목포시립무용단은 9월 12~13일 「Again 2025 목포 : 우리는 아직 여기에 있다」를 무대에 올린다.

목포시립무용단의 작품은 근현대사 속에서 목소리를 잃었던 이들을 향한 헌사로 구성됐다. 식민지 시기의 억눌린 민중, 전쟁의 상흔을 짊어진 세대, 산업화·도시화의 그늘에 머문 사람들, 민주화를 외치다 침묵당한 이들의 기억을 춤으로 재현한다.

총안무를 맡은 배강원 안무자는 "지역 예술단체의 우수한 작품을 서울 국립정동극장에서 선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으며, 전통춤의 현재와 미래를 확인할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지역성과 동시대성을 동시에 담아낸 전통춤 무대라는 점에서 한국무용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장성대기자 jsd0612@gmail.com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목포시립무용단 #춤스케치 #정동극장 #한국무용 #전통춤 #서울공연 #배강원안무 #지역예술단체 #Again2025목포